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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식도 없으면서도 최영훈군에 대한 몇개의 소식들을 보면서
최영훈군 아버님 입장에서 얼마나 아드님이 자랑스러우실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듭니다.

그것도 멀리 있어서 직접 게임하는것도 자주보지 못해서 너무 안타까운데,
그래도 여전히 꿋꿋이 어린아이 혼자서 잘해나가는걸 보면서 아버님의 마음이
얼마나 애뜻하고 간절할지 충분히 느껴집니다.

실제로 캐나다 온타리오의 Top AAA팀에서 뛸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이미 기본 실력은 충분히
검증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충분히 자랑스러우실 만 합니다.

하지만 이런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다행스럽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와중에
작은 일말의 걱정과 동질감도 함께 하기에 주제넘게 몇자 적고자 합니다.  

지금 너무 잘해서 좋으시기도 하겠지만  지금 최영훈군에게 진짜 중요한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더욱 발전할 것 인가 하는것이 아닐까 합니다.

어떤 상황, 환경에서 최영훈군이 운동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이제 Bantam레벨로 올라가면서
예상치도 못한 많은 장애물들을 만나실 것입니다.

체격, 체력, 부상, 문화적 이질감, 팀 안팎의 인간관계, 의사소통능력, 학업능력, 팀내 정치적 역학관계…

Peewee레벨까지는 별로 문제가 안되는 것들인데 Bantam에서 부터는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당연히 Midget이나 Junior에서는 더욱 더 중요한 부분들입니다.
더욱이 외국인으로서는 정말로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아직 주니어레벨로 가기도 전인데도 개인의 하키실력뿐만 아니라 실력과는 상관없는 이유로
너무나 많은 일들을 겪게 될 것입니다.

특히, 캐나다는 미국보다도 하키에 있어서 만큼은 훨씬 보수적이고 외국인에 대해 배타적인것 같더라구요.

캐나다에서 하키선수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너무나 많은 장애물과 변수들을 극복해야 할거고
또 운도 무진장 따라 주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최영훈군의 지금 입장에서는 중요하게 생각 되지 않는 부분일 수도 있고, 아님 이미 많은 경험들이
있으신데 표현을 안하실 뿐일 수도 있을 겁니다.

가끔 입에 발린 인사치레성 칭찬보다 Hockeyusa님의 지적과 같은 듣기 싫은 쓴소리가 나중에 지나서
보면 훨씬 도움이 될때가 많습니다. 그것도 나보다 먼저 앞서 길을 가본 사람의 말이라면요...

최영훈군이전에도 알게 모르게 많은 한국 선수들이 비슷한 과정을 격었고 그래서 많은 좌절과
알려 지지 않은 성공들이 있어 왔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가려져 온것 같습니다.

결국 이를 극복해야 하는건 최영훈 선수의 몫 일 겁니다.

아니 어쩜 부모님의 몫일 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영훈이는 운동과 학업이외에 자신의 미래에 대해 책임지기에는 아직 너무 어리기 때문입니다.  

영훈군에게 지금시기는 운동이외에도 성장과정에서 필요한 여러가지들을 발란스있게 배워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부디 이 모든 어려운 과정을 모두 극복하고 훌륭한 선수로, 그리고 행복한 선수로 거듭나기를 기원합니다.

제가 이렇게 주제넘은 글을 쓴 이유는 지금 까지 잘 해온 것에 대해 앞으로 기대치가 커지면 커질수록 넘어야 할 역경들이 많을거라는 뜻에서, 그리고 이 역경들을 넘고 하시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너무나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 하실거라는 뜻에서 꼭 해치고 나아가시라고 적게 되었습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元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1-06-2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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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ck 2011.06.22 12:58
    그렇군요.. 영훈이와 영훈이 아버님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데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영훈이 정말 잘 할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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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ckey UK 2011.06.22 13:18
    뭔가를 이룰려면 창조적으로 자기 것으로 만들고 다시 내공 쌓고 하면서 계단식으로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하키 역시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는 없다 생각하고 한계단 한계단씩 올라가기를 바랍니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힘들고 어려운 길을 가고 있기에 일면식도 없지만 건투를 빌어봅니다.
  • ?
    W-STAR 2011.06.22 14:02
    관심과 걱정 그리고 조언에 대해서 먼저 감사를 드림니다. 말씀대로 여기까지 오는대도 말 못하는 어려움
    이 많았습니다. 경험한 분들의 소중한 조언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영훈이 소식의 취지는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한국에서 운동한 영훈이 소식을 동료, 후배, 선배에게 알려 주는데 있고, 한국에서 운동한 영훈이가 캐나다에서도 선전하는 모습들이 우리선수들이 외국하키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게하는데 있습니다. 영훈이의 주특기는 빠른 스케이트와 체킹입니다.
    한국선수들은 덩치가 작아서 안돼,,이런 고정관념들..덩치가 작은것는 유전적인 거라 어쩔수 없지만 한국인 특유의 투지와 순발력 이런것들은 큰 장점입니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최선을 다하는 영훈이를 통해서 오히려 도전을 받습니다. 최고도 좋치만 환경을 극복하고 최선을 다하는 이런 것들이 최고보다도
    더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어린 운동선수들을 볼 때 제가 도움을 줄수 있는게 뭘까 고민합니다.좋은 말씀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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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syuk21 2011.06.22 14:08
    hockey dad의 심정은 동일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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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ckey usa 2011.06.23 08:42
    저역시도 아직 전부 가본 길은 아니지만 가보면서 느낀것은.... 실력외의 많은 부분이 있다는 현실입니다. 그리고 밴탐은 아직 그런 현실을 겪기 이전이구요.
    솔직히 좋은 학교를 좀 더 쉽게 저렴하게 가고자 시작한게 하키였는데..... 둘째는 하키로 대학보내는 것 포기입니다. 하키보다 더 쉽게 가는 길이 생기기도 했지만 하키보다 더 폭넓게 갈 수 있는 길이 생겼기 때문이죠. 물론 운동으로요.
    미국에서 하키로 디비젼 1 대학가는 길은 한국에서 연대나 고대 가는 길보다 훨씬 더 험란합니다. 이번에 디비젼 3 보내보니 그렇더군요.
    한가지 더하자면 캐나다가 미국보다 하키에 있어서는 훨씬 더 외국인에게 배타적입니다. 의외지요. 그리고 학업이 뒷바침이 안된다면 운동으로 대학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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