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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이라 좀 잡담이면서도 제 나름 고민하는 부분을 써볼까합니다.

여긴 뉴저지 한인타운 지역입니다.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하여튼 야구와 축구에 한국아이들이 많아서, 의도적으로 한국아이가 적고 게다가 제가 좋아하기도 하는 아이스하키를 아들에게 소개해줬고 아이도 재미를 붙여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동네에서 하는 레크레이션 레벨의 운동 모임들이 있습니다. 보면 코치들이 무조건 칭찬해주고 누구나 참가합니다. 대부분의 젊은 학부형들이 여기에 아이들을 보내고 아이들이 운동 취미를 갖는다고 봅니다.
첫해 아이를 야구팀에 넣었다가 수준에 실망하고 알아보니, 진지하게 운동을 즐기는 아이들은 travel team이라는 세계에서 자주 연습하고 투자하더군요. 그래서, 저희 가족은 아이스하키를 택했죠.

시작하고 제일 많이 들은 소리는 "아이를 선수 시키려고 하세요?"라는 질문입니다. 게다가 아이스하키라니... 한국인에게 가능성이 별루 없다는 거죠. 게다가 저같은 유학생 형편에 비싼 스포츠를 한다는 거죠. 하여튼 전 도전정신을 중요시 여기는 성격이라.

근데 지난 겨울 가족 행사로 한국에 다니러 갔다가 수원탑동 스케이트장을 가보니 링크장에 피겨스케이트 하는 여자 아이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후원도 없이,
게다가 제 기억으로는 그 어머니는 독학하듯이 피겨 공부하면서 코치 물색까지 하는 걸 당시에 '극성이다'라고 했던 여론이 있었습니다.
다른 예로는 박세리 키드들이 있겠네요.
아무도 가지 않는 길에 대하여 다들 부정적인 장래를 말하지만, 그들이 첫 걸음을 열고 나니 우후죽순처럼 자신의 자녀들에게 그 분야가 장래성 있다고  권장하는 것을 보면서 쓴 웃음이 지어졌습니다.
반대로 긍정적으로 보면 한국인 프로 선수가 생겨나기 시작하면 우수한 한국 아이들이 꿈나무로 많이 자라겠지요?

많이 외로운 싸움이지만, 최소한 대학교까지 생각하는 백인 부모들과 이야기해 보면 일주일에 7번 스케이트장 가도 많이 가는 거 아니라고 이야기하면서 서로 웃습니다. 하키 가족들이 아니면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세계라는 거죠.

여담입니다만, 하키 시작한 첫달에 아이가 운동 끝나면 장비에서 꼬랑내가 너무 나서 이거 어떻게 제거하냐고 다른 학부형들에게 물었더니, 한결같이 웃으면서 답하길, "It is a part of hockey life"라면서 그냥 받아들이라고 하더군요. 점점 하키 가족이 되면서 더 큰 즐거움들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가을에는 첫 원정 대회를 보스톤에서 하는데 벌써 호텔 예약해놓고 기다려집니다.

오늘도 아들녀석에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하키 세계에서 너가 김연아나 박세리처럼 새로운 세계에 문을 여는 한국인이 되라고. Jimmy Baek아니 Richard Park은 교포이니, 너같이 한국국적으로 1호 프로 선수가 되라고 했습니다.
물론 불가능으로 보이기도 하고 언제 부상으로 그만 둘지도 모르죠. 그러나, "실패해도 괜찮으니, 도전해 보고 후회하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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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m 2013.07.17 14:49
    아버님의 실패를 두려워 않는 도전정신이 꼭 아이들을 바른길로 인도할 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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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uest 2013.07.17 15:30
    아버지의 마인드도 좋고.. 아마 아드님 마인드도 같으리라고 생각되네요.
    말씀대로 선수 아니어도 훌륭하게 키우실듯...

    두 분 모두 만족하실만한 성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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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under(관리자) 2013.07.17 15:44
    힘내세요!

    결과는 장담할수는 없지만.
    인생에서 목표를 항해 그 순간을 즐기는 것 만큼
    어 좋은것이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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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oudNine 2013.07.17 16:28
    힘내세요~ 홧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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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라이프 2013.07.17 17:12
    힘 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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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니홀릭 2013.07.17 17:19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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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jk 2013.07.17 17:40
    힘내세요!!!! 선수가 못되더라도 실패한 인생이라고 단정할순 없습니다!! 그길이 아니었던것 뿐이지... 자신감 가지세요!!! 멀리서나마 하키인들이 응원 하고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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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키★ 2013.07.17 17:54
    힘내세요 ^^ 다른분들 말씀대로 선수로 못간다고 실패한 인생은 아닙니다. ^^ 저도 초등3학년 부터 대학 4학년까지 14년동안 선수생활만 하고 직장생활 하고 있습니다. ^^
    인생에 무언가 목적을 갖고 도전할수 있는 열정을 주셨던 부모님께는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
    하키인으로써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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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꽃봉된 2013.07.17 20:38
    작은 넋두리에 큰 격려들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summer camp에 데려다 주로 나가야겠네요.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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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ckey usa 2013.07.17 22:56
    ㅎㅎ 미국 트래블 하키에 막 입문 하신것을 축하드려야 하는지 아니면 우려의 목소리를 드려야 하는지 경험자로서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한가지 알려드리고 싶은 것은 한국에서는 하키, 특히 선수처럼 심각한 레벨의 하키를 하는 순간 거의 학업을 포기해야 하거나 대학을 가도 체육과 밖에 못가는 제도상의 모순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운동을 한다는 이유로 학업을 거의 포기하다 시피 하지 않습니다. 운동과 학업을 병행 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이죠.
    요새 NHL 선수 중 미국 대학리그를 뛰고 입성한 선수들의 비중이 3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는 참 신선한 충격으로 과거 캐나다 메이져 쥬니어가 휩쓸던 시대는 지나가고 이제는 대학선수가 곧 프로 선수가 되는 길이 열리는 시대가 온다는 뜻입니다. 이유야 뭐 하키 실력도 그렇지만 대학 선수를 하면 선수들의 나이가 25세 정도 되니 사회 경험도 좀 있겠고 이미지도 좋아지고 그런 차원이지요. 캐나다 대학에서 NHL 가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미국대학에서는 NHL로 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단, 미국 대학리그에서 뛰려면 성적이 굉장히 중요하니 공부도 시키세요. 공부도 잘하고 하키도 잘하다 보면 학비도 지원이 나옵니다. 저는 아들 둘을 그런식으로 학교를 보냈고 공부를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하키에서 실패한다 해도 별로 잃을 것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하키 선수 보다는 하키를 잘하는 사회인이 되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추었죠.
    한가지 알아두셔야 할 것은 하키에서는 레벨과 나이가 올라갈수록 인종차별은 심해집니다. 그리고 높은 레벨일수록 캐나다가 미국보다 불리합니다. 또 다른 걸림돌은 국적입니다. 제도상 쥬니어 리그에선 국적이 미국이나 캐나다가 아닌 선수는 팀별로 2명에서 4명 밖에 못 받습니다. 그리고 대학갈 때도 약간의 걸림돌이 될 수 있으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정말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머나먼 길입니다. 하지만 갈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엄청난 희생이 있어야 가능한 길이기도 합니다. 알렉스 김 부모님도 참으로 많은 고생을 하시면서 그길을 보내셨습니다. 주변에 아시는 Robert Kang 도 그렇구요. 국적문제가 아마 나중에 제일 큰 걸림돌이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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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洛賢 2013.07.18 01:20
    애가 몇살이길래 벌써 장래를 정해놓으신데여 저때부터 꿈은 한 백번은 더 바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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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ckey usa 2013.07.18 04:46
    하키선수가 되려면 2002년생 정도면 꿈을 정해 놓고 움직여야 가능성이 있습니다. 목표를 위해 인생의 전부를 포기하는 수순을 밟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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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키광 2013.07.18 08:38
    하키아빠가 여기 한분 더 계시는군요..
    제아들은 2005생으로 이번주부터 주니어킹스 써머캠프 시작했습니다. 트래블 팀은 처음입니다.
    여기는 환경이 좋다는 게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운동하면서 3시반에 잼보니 한번 밀어주고, 13~15명 선수에 코치가 6~7명입니다. 참 좋은 환경에서 배운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아들은 뛰어난 스케이트, 스틱 스킬은 없지만 하키를 너무 좋아합니다. 3시간 캠프를 마치고 나니 복숭아 뼈있는 곳이 약간 빨갛게 부었던데 밤9시부터 하는 아빠 운동대관에 또 쫓아나와서 1시간반을 즐겁게 뛰어 다니더군요..같이 운동하시는 분들에게는 약간 민폐였지만 방학 한달만 양해를 구하고 데리고 나가기로 했습니다.
    아들이랑 같이하는 하키,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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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꽃봉된 2013.07.18 10:31
    아이에게 장래를 미리 정했다기 보다는 백가지 중에서 한가지를 정해서 힘을 모아본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백번의 기회가 오더라도 준비된 사람이 그 기회를 잡는다는 마음입니다. hokcey usa님 말씀처럼 공부도 병행하는 미국 스포츠 정서가 있기에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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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troos 2013.07.18 10:45
    멋지네요.. 도전정신.. 무엇보다 아드님이 아버님의 그 정신만을 배워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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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꽃봉된 2013.07.18 11:24
    하키광/ 2005년생인데 벌써 트래블팀 시작하다니 부럽습니다. 저희 아이는 상대적으로 늦은 것이네요. 그래도 13세 이전에는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시작해봤습니다. 아직 mite나 atom이라고 불리우는 아이들이라서 훈련시간이 길지는 않네요.
    저도 아이와 같이 하키하고 싶은데, 이젠 몸이... 아시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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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ckey usa 2013.07.18 11:31
    하키 성장 과정에 있어서 어려서 잘했다고 성인이 되서도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때 그때 고빅 있습니다. 10세 12세 14세 16세 17세 18세 20세.... 이런식으로 고비가 옵니다. 꾸준히 해서 살아남음 이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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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꽃봉된 2013.07.18 11:34
    2005년 생이면 오는 가을에도 Squirt팀 나이도 아닌데, 그 어린 나이에도 travel 팀이 있군요.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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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nglongheri 2013.07.18 15:03
    멋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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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꽃봉된 2013.07.20 02:32
    아직은 한참 배우는 시기라서 질리거나 정체되기 보단 자기보다 잘하는 사람들을 따라잡는 재미가 있는 듯합니다.
    중학교쯤 가면 슬슬 정체시기가 찾아오겠죠? 주변 분들의 조언으로는 아이가 하기 힘들어서 포기하려할 때 한두번은 잡아 주고 그래도 아이가 그만두고 싶어하면 결정을 존중해 주라고 하더군요.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의견같습니다. 그분들도 미국에서 자녀들을 키우고 운동시켰던 분들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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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키광 2013.07.23 05:22
    2005년생 아들은 Squirt B팀에 들어갔습니다. Mite A팀을 트라이아웃봐서 call back 5명까지는 들어갔는데 다음날 트라이아웃에서 안 뽑혔습니다. 여기는 Mite나 Squirt나 모두 A, BB, B 팀이 있습니다. 이 나이 때 트래블은 자동차 이동거리 정도로, out of state 트래블은 없다고 하네요.
    아들이 좋아서 하는 운동이라 아무래도 슬럼프나 고비가 오면 상대적으로 잘 넘어갈 것으로 저는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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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꽃봉된 2013.07.30 02:31
    나이별 명칭은 동일한데, 기술 레벨 구분이 다르네요.
    동북부에서는 AAA, AA, A, B로 트래블팀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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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핀스#52 2013.08.01 12:47
    힘내십시요~^^ 좋은 결과도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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