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추석이라, 천안이 본집이여서 '긴 연휴동안 운동이나 즐기다 와야지' 생각하며,
스케이트 들고 집에 갔습니다.
이제 신나게 타려고 아산 XXX 빙상장 새로 생겼다고 하기에 가보았는데,
새 건물이라 시설은 좋은 편으로 받아드려졌습니다.
문제는 이제 시작, (아산 XXX 빙상장은 긴팔, 긴바지, 장갑, 헬멧 착용 필수입니다.)
보안요원 어디든 있는 건 알지만, 보안요원이 굉장히 저를 건드리더라고요..
독학으로 배운지 약 2.5달 되긴 해서 여러분들처럼 잘타진 않지만 기본적으로 엣지사용은 할 정도입니다.
주로 크로스오버로 연습하다가, 엣지 연습, 턴연습, 백스텝, 스탑연습 번갈아가면서 연습하는 데,
타다가 더워서 반팔 입은 채로 타니까 바로 긴팔 입으라고 해서 말듣고 입었습니다.
앞에 사람들 안지나가고 있으면 빽스텝 연습하니까, '뒤로 타시면 안됩니다'
기분이 좀 나빴지만 이후 빽스텝은 아예 하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연습만 하다가 좀 지루하면, 속도 올려서 크로스오버 연습하면서 돌기도 합니다.
이게 화근이였습니다.
활주로 크로스 오버로 속도내며, 사람들 없는 라인(얼추 2미터는 떨어진)으로 피해서 타는 데,
옆에 있는 어떤 벽잡은 여자가 소리 컄!
스케이트강습사 한명이 밖에서 휘슬 불더니, 보안요원이 쪼르르 따라갑니다.
보안요원 저한테 슬금 슬금 다가와 조심스례 '여기는 숏트하는 사람들 오시는데 지그재그로 타지 말아주세요' 합니다...
보통 하키하시는 분들 일반인 개장시간에 가시면 안전거리 확보하고 다 피해서 타는거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렇고요..
전 안전거리 확보 쭉 제대로 탔는 데, 그런식의 제제를 듣고 기분나빠서 못타겠더라고요. 웃긴건 (안전요원 하키스케이트)
그러면 운동하는 곳 와서 운동은 커녕, 슬금슬금 활주로만 슬금슬금 타면 운동이란 말이 맞을까요..?
전 진심 그때 보안요원이나 휘슬 분 강사 잡고, 따지려다가 추석인데 고생하시는 것 같기도 해서 결국은 참았습니다.
하지만 내내, 기분이 정말 나빴습니다. 지금 역시 그렇고요.
오랜만에 본집에 와서 운동하면서 연휴를 보내려고 했던 제 계획이 엉망이 되었네요.
제가 기분 나빠해야 되는 게 맞는 건지, 아니면 제가 혼자 오바하는 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참고.. 거기 인원 25명 내외 였고, 크로스 오버로 속도 냈을 때는 15명 내외였습니다.
평소 타는 곳은 분당 올림픽으로 가거나 목동으로 이용합니다 (여기는 천국,, 제지가 없습니다)
하키인들이 환영 받지 못한 존재가 되고 있는 현실이 정말 슬픕니다...
긴 제 멘붕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의견 달아주시면 힘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