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이국 땅 캐나다에서 외롭지 않게 잘 살고 있는 네 아이들의 아빠입니다.
아들 하키 주 4-5회, 제 하키 주 2회, 아들팀 코치(실력이 좋아서 하는 것은 아님) 주 2회…
총 일주일에 7회 즉 거의 매일 하키하는 하키에 미친 부자(아빠와 아들)구요
요즘은 제 직업에 대한 의구심이 들어 심각하게 잼보니 기사를 고려 중입니다…ㅋㅋㅋ
짧지 않은 세월을 캐나다에서도 시골인 에드먼튼에 살면서 많은 운동들을 두루두루 섭렵해 왔지만 하키만큼 중독성 있는 운동은 드문 것 같네요…아니라고 하시면 말구요.
제가 사는 이곳에서는 일년중 5개월을 눈속에 살다보니 가족과 함께 또는 운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편입니다…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술 아니면 도박정도 아니면 할게 별로 없죠…
암튼 지난 3년동안 밥 먹으면서도 축구, 일어나면서도 축구, 축구만 외치던 7살 아들 놈이 요즘은 그렇게 사랑하던 축구를 변심한 애인 보듯 관심도 없어하고 하키…오로지 하키만을 외칩니다.
두달전 그 잘하던 축구(팀내 득점 일위)를 관두고 하키 이벨류에이션을 할때 그 모습을 보고 창피하지만 눈물을 훔쳤습니다…같은 또래 아이(노비스1,2)들은 몇년씩해서 날고 기는데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놈이 아빠가 보고 있다고 아빠한테 칭찬 받겠다고 이를 악물고 이벨류에이션 임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 어떤 애절한 사랑 이야기도 이보다는 못한듯…저한테는…
헌데 두달 조금 지난 지금은 나름 제법 팀내에서도 공헌도를 발휘합니다…팀내 베스트3(팀코치로써의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는 하지 않나 하네요…자랑이 아니고 꼴찌팀이라 사실 별 의미는 없습니다. 하지만 내년 이벨에서는 티어6(지금은 티어16…꼴찌)를 목표로 죽어라 매진해서 꼭 입성할겁니다. 그 다음해는 아담 티어1이 목표구요…일단 꿈은 원대하게 잡고 죽어라해서도 않되면 할수 없구요
뻘글이지만 이국땅에 사는 동포의 이야기려니 생각하시고 신삥으로 게시판에 가입인사 겸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