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부상에 대한 고찰

by 한신 posted Nov 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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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사진 - 수술 전     2번 사진 - 수술 직 후(마취 깨자마자)

이야기는 2년 전인 11년 9월달에 돌아갑니다.

회사직원들 그리고 친한 동생들과 의기투합해서 만든 축구팀이 현지리그에 속해 리그전을 펼쳐갈때였습니다.

제가 원래 운동할 때 조금…아주 조금 흥분하는 스타일이라 물불을 안 가리는데 하필 그때 공이 제 앞에 떨어지는 걸 보고 득달같

이 달려가서 걷어냈습니다(포지션이 스위퍼인 관계로).

헌데 다음이 문제의 시작이였습니다. 제가 걷어낸 이후 상대팀 공격수인 짱꼴라(절 다치게 한 놈이라 감정이 좋지 않은 관계로)가

딥 태클…근데 문제는 이미 공은 이미 제 발을 떠났고 저는 학익권의 한 자세인 학다리 자세를 시전하고 있는 모양새였습니다.

그런 자세에 태클이 들어오니 피할수도 없고 그대로 짱꼴라의 거친 태클을 받아드렸습니다.

헉…근데 통증이 엄습해 오더군요….좀 많이 아팠습니다…상상에 맡깁니다..

엄습하는 통증을 보란듯이 이겨내면 아픈 발목을 보는 순간…엉…부러졌네

저거 내 발 맞아…꼭 인형 발 같네..이런 강아지 같은 몹쓸 생각이 들더군요…아픈 것은 둘째치고 평생 휠체어 신세지는건 아니겠

지…기타 등등 복잡한 생각이 머리속을 어지럽혔습니다.

근데 제 부러진 발목을 보고 동생들이 기겁을 하는거 아니겠어요… 젤루 큰 형 체면에 아픈척만 하기도 뭐해서 한마디 했죠…’음

내일 급한일 처리해야하는데 어쩌지’를 아주 담담하게

멎진척 할 요량이였는데 동생들은 경악했다고 하더군요, 독한 놈이라고…나중에 들은 말이지만

암튼 미친 캐나다 의료현실을 반영하듯 구급차는 40여분만에 쇼업하시고 페라메딕에게 상태 어떤지 사실대로 말해달라니 제 손

가락에 집게를 끼우면서 하는 말이 발목뼈가 부러져서 뼈가 거의 다 나왔어(피부밖으로)

음 …뭐지 이게 응급환자에게 할 말인가 그러면서 저한테 나지막이 물어보던군요

몰핀 줄까, 퍼니가스 마실래…속으로 오호라 이번 기회에 마약한번 해보자(단언컨데 마약은 첨임)…몰핀 줘...많이 아파...

글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상하로 나누어집니다(댓글 상황에 따라 달라질수 있습니다)

하편에는 약혐 사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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