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선 목적으로 열린 동호회 간의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난투극이 벌어져 회원 한 명이 아이스하키 채에 머리를 맞아 입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아이스하키채로 상대편 선수 류모(32)씨의 머리를 내려친 혐의(폭행)로 아이스하키 동호회 회원 강모(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강씨는 아이스하키 경기가 끝난 뒤 상대편 선수인 류씨가 자신을 지목하며 “매너 없게 경기한다”고 욕설을 하자 하키채를 들고 쫓아가 류씨의 정수리를 내려친 혐의를 받고 있다. 류씨는 정수리 부근이 10cm 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강씨는 경찰조사에서 “류씨가 나를 지목하며 심하게 말을 하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폭행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직장인 아이스하키 동호회로 일주일에 한 번씩 퇴근 후 친선경기를 가져왔다. 이날도 퇴근 후인 오후 11시에 경기가 시작됐다. 평소 자주 경기를 갖던 양팀이지만 강씨와 류씨는 이날 처음 만났다고 한다. 이날 경기는 경기 도중 양팀 선수들이 집단 몸싸움을 벌이는 ‘벤치 클리어링’이 수차례 발생할 정도로 과열됐다. 노원 경찰서 관계자는 “동호회 차원에서 서로 합의를 하려고 노력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