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빙판위 남북대결

by 관리자 posted Jan 2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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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에 빙판위 남북대결  
[속보, 스포츠, 스포츠종합] 2003년 01월 29일 (수) 11:11

‘지난 해 부산 아시안게임에 이어 우정과 화합의 한마당을 다시 한번 재현한다.’
다음 달 1일~8일 일본 아오모리에서 열리는 제5회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펼쳐질 남북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이 1990년 삿포로 대회 이후 13년 만에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남북 동계 스포츠의 기량을 겨루게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북한은 중국 등지에서 열리는 쇼트트랙이나 스피드 스케이팅 등에는 간혹 참가했지만 대체로 해외 나들이를 꺼려 왔기에 이번 대회에서의 남북 대결은 큰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북한이 쇼트트랙, 여자 아이스하키, 피겨 스케이팅 등에 29명의 소규모 선수를 파견, 맞대결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첫 번째 남북 대결은 다음 달 3일 펼쳐질 여자 아이스하키다. 북한은 남자아이스하키의 출전을 포기하고 여자팀을 내보낼 만큼 전략 종목으로 삼고있다. 지난 해 4월 네덜란드 세계 선수권에서 4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당연히 전력상으로 북한의 우위다.

한국 대표팀의 신승한 감독이 “가급적 작은 스코어 차이로 지는 것이 목표”라고 공언할 정도. 그러나 13년 만에 펼쳐지는 남북 아이스하키 대결인 만큼 후회 없는 멋진 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또한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 출신의 귀순 선수 황보영의 옛 동료와의 해후도 관심거리다.

한국의 효자 종목 쇼트트랙에서도 다음 달 6~7일 남북 대결이 펼쳐진다.

한국이 안현수 이승재 최은경 등 세계 정상급의 선수를 내세운 반면, 북한은 한상국 정옥명 문순애 등이 이들에 맞선다. 세계 정상급인 한국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북한도 최근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져 뜻밖의명승부가 펼쳐질 수도 있다.

한편 2~4일 펼쳐질 피겨 스케이팅에선 국가적 육성 종목으로 정하고 있는북한이 우세하다. 세계 청소년대회에서 3위에 오른 바 있는 리성철이 기대주. 한국에선 이규현 조혜렴 등이 출전하지만 한수 아래라는 평가다.

-자료출처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