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깜짝 놀랐다.
비록 3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지만 평창은 잘츠부르크를 누른데 이어 밴쿠버의 간담마저 서늘하게 했다.
1차투표에서 51표로 밴쿠버에 무려 11표 앞선 1위를 차지했던 평창은 2차에서 53표를 얻어 56표를 얻은 밴쿠버에게 3표차로 개최권을 내줬다. 만약 2명만 더 평창을 지지했다면 이길 수 있었다.
1차 투표가 끝나고 집계된 결과를 전달 받은 자크 로게 위원장의 표정은 의외의 결과에 놀란 듯 다소 굳었다. 그리고 ‘잘츠부르크 탈락’사실을 발표했다. 평창이 1차투표를 통과해 결선투표에 진출한 것이다.
내심 밴쿠버만 이기면 된다고 생각했던 잘츠부르크는 처참한 득표(16표)로 3위에 그치자 허탈한 모습을 보인 반면, 평창 측은 결선에 오르면서 사기가 하늘을 찔렀다.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2위가 됐지만 유치전 내내 3위로 평가됐던 평창의 선전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전북 무주와의 국내 후보도시 경쟁으로 초반부터 힘겨운 행보를 시작한 평창은 가장 많은 표를 보유한 유럽의 오스트리아, 경제력과 최고의 시설을 앞세운 북미의 캐나다와 맞붙었다.
유치위 측은 ‘할 수 있다’고 봤겠지만 대부분은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1차 투표 통과도 장담하기 어려웠으니 말이다. 그러나 2일 뚜껑을 열자 전혀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다. 가장 많은 56표(오스트리아 1명 제외, 네덜란드 1명 불참)를 보유한 유럽의 잘츠부르크가 1차투표에서 탈락하고 만 것..
이는 꾸준한 홍보전략과 여전히 국제 스포츠계에서 영향력이 큰 김운용 IOC 위원, 정부와 스폰서의 지원이 어우러져 지명도와 선호도를 상당히 끌어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중앙이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을 이룬 유치위는 노하우가 거의 없는 상태였지만 최선의 길을 찾아 총력을 기울였다. 2일 프리젠테이션에서 감동적이고 개성있는 내용으로 호평을 받아 부동표의 일부를 끌어들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물론 득표작업 과정에서 약간의 잡음도 있었지만 결국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대의명분을 위해 막판 모두가 슬기롭게 대처했던 것이 결선투표 진출로 이어졌다.
평창은 올림픽 유치라는 최고의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대단한 2위’라는 훈장을 달았다.
프라하(체코)=김성진 기자 withyj2@dailysports.co.kr
비록 3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지만 평창은 잘츠부르크를 누른데 이어 밴쿠버의 간담마저 서늘하게 했다.
1차투표에서 51표로 밴쿠버에 무려 11표 앞선 1위를 차지했던 평창은 2차에서 53표를 얻어 56표를 얻은 밴쿠버에게 3표차로 개최권을 내줬다. 만약 2명만 더 평창을 지지했다면 이길 수 있었다.
1차 투표가 끝나고 집계된 결과를 전달 받은 자크 로게 위원장의 표정은 의외의 결과에 놀란 듯 다소 굳었다. 그리고 ‘잘츠부르크 탈락’사실을 발표했다. 평창이 1차투표를 통과해 결선투표에 진출한 것이다.
내심 밴쿠버만 이기면 된다고 생각했던 잘츠부르크는 처참한 득표(16표)로 3위에 그치자 허탈한 모습을 보인 반면, 평창 측은 결선에 오르면서 사기가 하늘을 찔렀다.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2위가 됐지만 유치전 내내 3위로 평가됐던 평창의 선전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전북 무주와의 국내 후보도시 경쟁으로 초반부터 힘겨운 행보를 시작한 평창은 가장 많은 표를 보유한 유럽의 오스트리아, 경제력과 최고의 시설을 앞세운 북미의 캐나다와 맞붙었다.
유치위 측은 ‘할 수 있다’고 봤겠지만 대부분은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1차 투표 통과도 장담하기 어려웠으니 말이다. 그러나 2일 뚜껑을 열자 전혀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다. 가장 많은 56표(오스트리아 1명 제외, 네덜란드 1명 불참)를 보유한 유럽의 잘츠부르크가 1차투표에서 탈락하고 만 것..
이는 꾸준한 홍보전략과 여전히 국제 스포츠계에서 영향력이 큰 김운용 IOC 위원, 정부와 스폰서의 지원이 어우러져 지명도와 선호도를 상당히 끌어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중앙이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을 이룬 유치위는 노하우가 거의 없는 상태였지만 최선의 길을 찾아 총력을 기울였다. 2일 프리젠테이션에서 감동적이고 개성있는 내용으로 호평을 받아 부동표의 일부를 끌어들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물론 득표작업 과정에서 약간의 잡음도 있었지만 결국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대의명분을 위해 막판 모두가 슬기롭게 대처했던 것이 결선투표 진출로 이어졌다.
평창은 올림픽 유치라는 최고의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대단한 2위’라는 훈장을 달았다.
프라하(체코)=김성진 기자 withyj2@daily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