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사킥(35.콜로라도 애벌랜치)이 북미아 이스하키리그(NHL)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87년 데뷔 이후 11번째 올스타전에 얼굴을 내민 사킥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 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서부 올스타로 출전해 해트트릭을 기록, 팀은 4-6으로 졌지만 MVP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패한 팀에서 MVP가 배출되는 경우는 드문 일로 지난해에도 5-6으로 무릎을 꿇은 동부올스타의 대니 하틀리(애틀랜타 트래셔스)가 최우수선수에 선정돼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사킥은 0-1로 뒤지던 1피리어드 13분 37초에 나슬룬드의 스루패스를 동점골로 연결시킨 뒤 2피리어드 동부팀의 알프레드슨이 추가골을 터트리자 또다시 동점포를 터트리며 서부팀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혼자서 종횡무진하던 사킥은 3-6으로 뒤지던 3피리어드 7분 22초에 추격포를 쏘 아올리며 막판 추격 의지를 불태웠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운 뒤였다.
서른을 넘긴 선수답지 않게 재빠른 몸놀림이 돋보이는 사킥은 어느 위치에서도 골리를 위협할 샷을 날릴 수 있는 선수로 올 시즌 53경기에 출장해 22골, 35도움으 로 리그 포인트 랭킹 공동 5위에 올라있다.
이날 마크 메시에르 등이 버틴 동부팀은 알프레드슨, 코발쵸크 등이 강력한 화 력 지원으로 승리를 거둬 동부와 서부로 나눠 치른 6차례의 올스타전 가운데 5번째 승리를 낚았다.
43세의 노장 스타 메시에르는 1피리어드 5분44초에 선제골로 연결되는 패스로 올스타전 통산 14개째 도움을 올려 라이 부르퀘의 종전 기록을 넘어선 뒤 2피리어드 13분48초에는 골을 터트려 고디 호웨와 더불어 올스타전 통산 포인트 랭킹 3위(20) 에 올랐다.
한편 이날 양팀이 올린 10골은 지난 19시즌을 통틀어 96년 대회의 9골 이래 역 대 최소득점으로 최근 공격보다 수비에 의존하는 NHL의 풍조를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