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신소정

by 관리자 posted Mar 1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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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신소정
[속보, 스포츠] 2004년 03월 18일 (목) 18:39

"최연소 대표지만 경력 8년의 골잡이"
[조선일보 강호철 기자] “중무장하는 게 힘들지 않냐구요? 전혀요. 잘하지는 못하지만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세계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 디비전3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19일 슬로베니아 미라보로 떠나는 여자 국가대표팀에는 중학생 공격수가 있다. 신승한 감독이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쏟는 ‘특별 관리 대상’ 신소정(강북중 2년). 최연소지만 아이스하키 경력은 8년째. 북한 대표 출신 황보영에 이어 팀내 두 번째 고참이다. 드리블과 경기 운영 능력에선 다른 대표선수들이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나다는 게 신 감독의 얘기. 한 달여간의 합숙훈련 중 남자 초·중·고팀, 성인 클럽과 치른 20차례 연습경기에서 한 경기 평균 2골씩 터뜨린 ‘에이스’다.

신소정은 실은 골키퍼다. “저, 사실은 골키퍼가 더 좋아요. 소속팀(리틀위니아) 포지션도 골키퍼예요.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에서 제일 좋아하는 선수도 은퇴한 콜로라도 애벌랜치의 골키퍼 패트릭 로아예요.”

이웃집 또래 남자 아이가 아이스하키를 하는 것을 보고 부모를 졸라 초등학교 1학년 때 스틱을 잡은 신소정. 그가 공격수로 가세하면서 “전력이 배가됐다”고 신 감독은 말한다. 뚜렷한 공격수가 없었던 대표팀의 공식 국제경기 전적은 7전7패. 99년 동계아시안게임에서 3전 전패, 지난해 아시안게임 때도 4전 전패했다. 상대에게 수없이 골을 내주는 수비도 문제였지만, 7경기에서 3골만 뽑았을 정도로 공격이 빈약했다.

신 감독은 “아시안게임 때 상대들이 남자로 따지면 미국·캐나다 수준의 강호였기 때문에 우리로선 역부족이었으나 디비전3리그엔 이길 수 있는 팀들이 있다”며 “우승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강호철기자 jdean@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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