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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뛰는 NHL 스타

by 드림스 88번 김홍기 posted Sep 0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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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뛰는 NHL 스타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 아이스하키 무대에 세계 최고 수준의 북미하키리그(NHL) 스타가 떴다.

NHL 챔피언십(스탠리컵)을 다섯번이나 품에 안은 에사 티카넨(39.핀란드.사진). 오는 25일 시작되는 제2회 아시아아이스하키리그 출전을 위해 지난주 한라위니아에 입단했다.

그는 1983년 에드먼턴 오일러스에 들어간 뒤 85, 87, 88, 90년 NHL 우승을 이끌었고, 94년에는 뉴욕 레인저스 소속으로 팀을 정상에 올린 왕년의 '빙판 킬러'다. 이후 세인트루이스 블루.뉴저지 데블스.밴쿠버 카넉스 등을 거쳐 99년에 NHL 무대를 떠났다. 지난해까지 조국 핀란드에서 활약하며 변함없는 체력과 테크닉을 과시해왔다. 이번에 한라위니아에 입단하면서 '적지 않은 보수'와 아파트(안양).승용차(쏘렌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기간은 일단 5개월. 역시 핀란드인인 공격수 마르코 폴센(33)과 수비수 베사 폰토(33)도 함께 왔다.

그는 입단하자마자 특유의 파워와 스피드를 선보이며 매일 저녁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한라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의 포지션은 팀의 공격을 풀어가는 센터. 1m86cm.95kg의 거구지만 얼음판에선 제비처럼 날렵하다.

플레잉코치를 겸한 그가 한라 선수들에게 내놓는 주문은 "항상 퍽을 주시하면서 서두르지 말라"다. "한국 선수들 중에도 스피드와 스틱워크가 좋은 선수가 많지만 경기를 풀어나가는 요령은 좀 부족한 듯하다"고 그는 지적한다.

한라 김세일 단장은 "겨울올림픽 유치까지 나선 만큼 우리의 겨울 스포츠도 그에 걸맞은 수준을 갖춰야 한다. 티카넨 같은 대스타가 활약하면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리그는 지난해 한라와 일본 4개 실업팀이 만들었다. 올해부터는 중국 2개 팀, 러시아 1개 팀이 가세해 4개국 8개 팀이 출전하는 규모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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