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폐쇄 NHL '마지막 협상'

by AIRBOB@RNB posted Jan 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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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진 협상일까, 면피용 회동일까.
124일째 굳게 닫혀있는 빙판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대화테이블이 마련됐다. 노사대립으로 리그폐쇄중인 NHL이 19일 한달여만에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노사 양측은 지난달 14일 각각의 수정안을 제시한 마라톤 협상이 무산된 이후 대화를 거부해왔다.

이번 회담에는 구단주들의 전권을 위임받은 NHL 리그사무국과 NHLPA(선수노조) 간부들이 참석한다. 개리 베트먼 커미셔너와 밥 구드나우 노조위원장은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한달여만의 회동이지만 전망은 어둡다. 우선 양측 모두 입장에 변화가 없다. 당초 이번 회동을 제안한 선수노조나 리그측이나 여론에 떠밀려 마지못해 대화를 갖는 모양새다.  더구나 리그측은 이번 회동 주제에 핵심현안인 '샐러리캡 축소'안은 포함하지 않는 전제를 걸었다. 선수노조는 알맹이없는 대화는 할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여론의 비난을 의식해 일단 회동에는 참석하기로 했다.

17일 현재 650게임과 올스타전이 사라진 2004~05시즌은 이번 협상이 또다시 결렬될 경우 시즌 전체일정이 날아가는 최악의 사태를 맞을 수있다.  NHL사태는 지난 8월 리그측이 새로운 고용협약을 들고나오면서 시작됐다. 지난해말 만료되는 5년짜리 협약을 대신할 새 계약에 샐러리캡을 20% 이상 삭감한다는 조항을 고수한게 불을 질렀다. 구단주들과 리그측은 매년 누적된 적자를 감당할수 없으며 샐러리캡 축소만이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선수노조측은 사치세 도입과  이윤 분배등 MLB등에서 시행중인 제도를 도입하자고 맞섰다. 샐러리캡을 감축하는 대신 올시즌 전 선수들의 연봉을 일률적으로 15% 삭감하자는 수정안도 제시했다. 그러나 샐러리캡 축소를 고집하는 사측에 의해 노조의 제안은 거부됐다.

NHL은 지난 1994~95시즌 노사 대립으로 103일동안 리그가 폐쇄된 적이 있다. 1월 11일 극적인 타협을 이뤄 시즌이 오픈돼 팀당 48게임짜리 반쪽시즌을 치렀었다. 만약 올시즌 전체가 날아간다면 86년 리그 역사상 처음 겪는 비극이 된다.  

출처 : www.isports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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