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L 30개팀, 같은 소속끼리 경쟁하나?

by 드림스 88번 김홍기 posted Mar 1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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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하키리그(NHL)의 30개 팀이 모두 한 구단주의 소속이 된다?

미국 보스턴 소재 사모펀드인 베인 캐피털과 스포츠 자문업체인 게임플랜이 NHL 커미셔너인 게리 베트만에게 35억달러에 NHL소속 30개 팀을 모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3일 토론토 스타가 보도했다.

게임플랜의 로버트 카포레일 사장은 WBZ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30개 팀은 각각 한 회사의 사업부문 비슷한 형태가 된다"며 "완벽한 자율성을 보장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의 CBC는 유통업체의 점포와 같은 형태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제안에 대해 캐나다의 케이블 스포츠 채널인 스포츠넷은 구단주들의 관심은 그리 높지 않다고 밝혔다.

시즌 취소 사태가 있기 전에 경제잡지인 포브스는 30개 팀의 가치가 49억달러에 달한다고 추정했었다. 디트로이트 레드 윙스가 2억6600만달러로 가장 비쌌으며 에드먼튼 오일러스가 8600만달러로 가장 값이 싼 팀으로 평가받았다.

현재 NHL은 선수들의 파업사태로 인해 시즌 전체가 취소돼 있는 상태로 지난 두 시즌동안 NHL팀들은 전체적으로 5억달러의 손해를 보았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전임 회장인 아서 레빗은 리그가 지난 시즌에만 2억7300만달러의 손실을 보았다는 연구 보고서를 냈다.

베트만에 따르면 NHL은 2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산업이며 현재 리그는 선수들의 연봉이 급등하면서 재정적으로 파탄된 상태다.

스포츠 컨설팅 회사인 스포츠코프의 사장인 마크 게인즈는 "리그가 한 소유주 밑에서 운영되면 선수들 연봉을 깎아서 수익을 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NHL의 가장 큰 문제는 연봉과 매출이 따로 논다는 사실"이라면서 "한 회사의 소유로 인해 이를 자동적으로 연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84년에 설립된 베인 캐피탈은 25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작년에 버라이즌의 캐나다 전화부 회사를 15억4000만달러에 인수했으며 7월에 기업을 공개한 도미노피자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베인 캐피탈은 게임플랜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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