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안양한라 팬 여러분들과 고양링크를 찾아 주신 많은 아이스하키 팬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 지난 9월21일 2시에 고양링크에서 벌어진 저희 안양한라와 하이원의 시합을 관전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저의 구단관계자와 선수들 모두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 어떠한 불만이 있어도 시합은 끝내야 했었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시합 과정에서 몇 가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은 사항이 발생하여 저희도 냉정함을 잃고 이성적으로 대처하지 못 한 점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는 홈 & 어웨이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홈 경기의 준비, 운영, 책임은 100% 해당 홈팀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이틀간의 홈팀이 보여 준 비상식적인 일들은 홈팀의 경기 운영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먼저 홈 팀은 한두번도 아니고 이틀 연속으로 빙판 정리시 마다 불필요하게 물을 많이 뿌려 매 피리어드의 정상적인 경기 운영에 지장을 주었으며, 20일 토요일 경기에서는 2피리어드 중반에 전광판이 꺼져 스탑워치로 경기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21일의 경우 빙판 정리에 대한 문제점은 계속되었고, 결정적으로 6대5로 한라가 리드하고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경기 종료 1분30여 초 전에 갑자기 전광판은 다시 꺼져버렸습니다. 다시 스탑워치로 경기를 진행하였으며, 경기 종료 10초 전에는 라인즈맨의 오심으로(한라의 플레이와는 전혀 상관없이 노 아이싱을 아이싱으로 판단하여 경기를 중단시키고 불리하게 센터 서클에서 다시 경기를 시작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미 상황은 극에 치달았습니다.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는 다시 전광판을 작동시키고, 심판의 오심으로 경기는 우리팀에 불리하게 센터서클에서 다시 시작하였으며, 이미 홈팀의 전광판은 두번이나 꺼져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 경기 종료 부저 소리마저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실점은 경기 종료 후의 실점인지, 경기 종료 전의 실점인지를 판단할 수 없었습니다. 많은 저희 팬들과 아이스하키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께 실망을 시켜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그 동안 여러 가지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가슴에 안고 지난 15년간 꿋꿋하게 구단을 운영해 온 저희 한라로서는 가슴 아픈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앞으로 좀더 성숙한 구단 운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양한라 아이스하키단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