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인라인하키, 세계선수권 대회 12위로 마감

by 드림스 88번 김홍기 posted Jul 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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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인라인하키, 세계선수권 대회 12위로 마감  


16개국이 출전한 제15회 세계인라인하키 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시니어 남자 대표팀이 12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5일부터 열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2007년 이후 출전 사상 두번째 결선리그 진출을 목표로 나섰지만 아쉽게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지난해에 이어 연속 12위에 만족해야 했다.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멕시코와 함께 예선 D조에 속한 한국은 6일 예선 리그 첫 상대였던 베네수엘라를 8-2로 꺾고 기분좋게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다음 날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는 주전들의 부상이 속출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주장이자 주전 골게터 신은수(30, 플라이어스)는 경기 도중 입술이 찢어지고 치아손상을 입었고 공격수 원종서(24, 코마)도 펜스와 충돌해 허리를 다치는 등 악재가 겹친 끝에 결국 5-6으로 분패했다.

예선 마지막 멕시코전에서도 한국은 2-5로 져 1승2패, 조 3위를 기록하며 결선에 오르는데 실패했다.


순위결정전에 나선 한국은 9일 C조 2위 호주에게 후반 15초를 남기고 터진 이종구(29, 리버티)의 역전골로 5-4로 승리, 소중한 2승째를 기록했다. 이후 한 게임만 더 이기면 2부 리그 결승 진출(8강 다음의 9-10위 결정전)이 가능했지만 독일에게 4-16으로 대패하며 11-12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9일 영국과의 마지막 일전에서 2-11로 패하면서 12위를 확정지었다.

전직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 등 전문선수가 아닌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으로 결성된 인라인하키 국가대표팀은 2003년 첫 출전 이후 올해로 7년째 꾸준히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한국이 역대 최고 성적을 낸 것은 조 예선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던 2007년.

지난해엔 전 대회 순위가 높아 미국과 체코 등 강팀과 나란히 한 조에 편성돼 결선 진출 기회를 잡지 못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같은 조에 편성된 국가들과 엇비슷한 실력을 갖고 있어 내심 3전 전승까지 기대했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이번 대표팀은 2명의 임원(감독, 코치)과 10명의 선수로 구성되었다. 원래 엔트리가 14명까지 가능하지만 한국대표팀은 출전 경비를 줄이고자 최소인원으로 출전했고 결국 교체 멤버 부족으로 매 게임 힘들게 끌고가야 했다.

한편 1부리그 월드챔피언십 결승에는 캐나다와 미국이 올라 우승을 놓고 겨루며, 3-4위전은 스위스와 체코가 맞붙게 된다.

낮엔 밥벌이를 위해 생업에 나서고 늦은 저녁 손발을 맞춰가며 대회준비를 했던 인라인하키대표팀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오는 13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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