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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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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hankooki.com/lpage/sports/201210/h20121005211029111960.htm

현역 NHL선수가 먼저 입단제의한다는 기사 ㅋ

원문...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 팀 관계자는 4일 오전 눈을 의심할 만한 이메일을 받았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활약하는 루크 쉔(22ㆍ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과 블레이크 코모(26ㆍ캘거리 플레임스)가 한라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기 때문이다. 1994년 팀 창단 이후 현역 NHL 선수가 먼저 입단 의사를 밝혀온 것은 처음이다.

2003년 한국과 일본, 중국의 연합리그인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ALH)가 출범한 후 한국 빙판에도 '용병'이 등장했다. NHL 출신이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모두 전성기가 지난 선수들이었다. 그러나 한라 입단을 타진한 쉔과 코모는 이전 용병들과는 격이 다르다.

쉔은 2008년 NH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토론토 메이플립스에 지명됐고 2008~09 시즌 NHL에 데뷔,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 310경기에 출전해 14골 61어시스트를 기록한 수비수다. 캐나다 대표팀 일원으로 2008 월드주니어챔피언십(20세 이하)에서 우승, 2009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코모는 NHL 통산 정규리그 319경기에서 61골 75어시스트를 기록한 공격수다. 뉴욕 아일랜더스에서 활약한 2008~09 시즌 정규리그 77경기에 출전, 24골 22어시스트의 빼어난 성적을 남긴 것이 눈에 띈다. 이들에 앞서 캘거리의 백업 수문장 릴랜드 어빙(24)도 한라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지난 시즌 7경기에 출전에 그쳤지만 200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6순위로 지명됐던 유망주다.

이런 쟁쟁한 선수들이 한라 입단을 희망하는 이유는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NHL의 노사 갈등 때문이다. 수익금 배분을 둘러싼 이견으로 노사단체협약(CBA)을 체결하지 못한 NHL은 지난달 직장 폐쇄를 단행했고 정규리그 2주차 경기까지의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 리그 개최 여부마저 불투명해진 가운데 NHL 선수들은 경기력 유지를 위해 줄줄이 해외로 향하고 있다.

현역 NHL 리거의'눈부신 스펙'에 구미가 당기지만 한라는 섣불리 이들에 손을 뻗칠 수 없다. NHL이 재개되면 원 소속팀으로 복귀한다는 단서 조항을 내걸기 때문이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의 선수 등록 마감일은 12월31일이다. 내년 1월 이후 NHL이 재개돼 이들이 팀을 떠나면 남은 시즌 빈 자리를 메울 길이 없다. 팀에는 치명타가 된다.

비록 직장 폐쇄에 따른 궁여지책이라고는 해도 쟁쟁한 NHL 리거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달라진 한국 아이스하키, 특히 한라의 위상을 확인시키는 대목이다. NHL은 지난 2004년에도 CBA를 둘러싼 대립으로 직장 폐쇄가 단행됐고, 2004~05 시즌이 전부 취소됐지만 당시 한라에 입단을 문의한 현역 NHL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경기력 유지가 지상 목표인 NHL 선수들은 한라에서 뛰더라도 일정 수준의 경기력은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입단을 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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