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대한민국 최초 아이스하키 독립구단 웨이브즈가 아이스하키 활성화에 나섰다. 동계올림픽의 성지 강원도를 찾아 아이스하키 관련 지원을 약속했다.
웨이브즈는 지난 2일 강원도 양구 1679부대를 찾아 아이스하키용 스케이트, 스틱, 헬맷 등을 전달했다.
웨이브즈와 양구 1679부대의 인연은 김규헌 일병과 웨이브즈 김홍일 대표의 친분으로 시작됐다. 국가대표 출신의 김규헌은 아시아리그에서 국내선수 한 시즌 최다 포인트를 기록할 정도로 실력을 드러냈던 선수였다. 웨이브즈 김홍일 대표와 프로리그까지 호흡을 맞추며 인연을 이어온 사이.
은퇴 후 늦은 군생활을 시작한 김규헌 일병은 장병들을 위해 군생활 속에서 즐거움을 찾게 할 방법을 고민했고, 그 결과 ‘폰드 하키’를 고안했다. ‘폰드 하키’는 천혜의 자연환경에 적합한 스포츠로 부대 근처의 꽁꽁 언 연못이 주 무대가 됐다.
관심을 보이는 장병은 많았지만, 김규헌이 가진 장비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이 때 손을 내민 것이 웨이브즈였다. 국내 최초 독립 아이스하키 구단으로 아직 재정이 넉넉하지 못한 웨이브즈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아이스하키 활성화와 관심 유발을 위해 두 팔을 걷었다.
김홍일 웨이브즈 대표는 "추운 날씨에 나라를 위해 수고하는 군장병에게 작은 즐거움을 주고 체력증진을 돕고 싶은 마음에 지원을 시작하게 됐다. 나아가 아이스하키와 동계올림픽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양구 1679부대의 허준범 대대장은 "웨이브즈의 지원 덕분에 대대 장병들이 동계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전체 대한민국 육군을 홍보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