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 독립리그가 라이벌전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한다.
4일 제니스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인빅투스 후원 2015 제니스 한국독립아이스하키리그 4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동양 이글스와 인빅투스 웨이브즈의 경기로 진행된다. 홈팀 동양 이글스는 지난 스켈리도 타이탄스전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얇은 선수층으로 팀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어려움이 크다.
그러나 후반기 돌입을 앞두고 만약 이번 경기에서조차 승리하지 못한다면 시즌을 이끌고 나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보다 동양 이글스가 더 잘 알고 있어서 이번 경기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리그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인빅투스 웨이브즈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안정적인 후반기 준비에 돌입하겠다는 심산이다.
총 8라운드 중 4라운드를 진행한 제니스 독립리그는 예상외로 인빅투스 웨이브즈가 리그 선두에 올라있고,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인 스켈리도 타이탄스는 여러 악재가 겹치며 2승 6패, 승점 4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번 시즌 합류한 동양 이글스는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선두에 나섰지만, 중반 들어 주전 선수의 프로 진출과 함께 부상 악재가 겹치면서 잠시 주춤한 상태다.
인빅투스 웨이브즈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김동연과 김동현 형제가 후반기 복귀를 앞두고 있고 그 외 예정된 전력 이탈이 없어 후반기에도 안정적인 리그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스켈리도 타이탄스는 제니스 독립리그 창설부터 팀과 함께했던 라일리 호건과 네드 에이킨이 개인 사정으로 팀을 떠났고, 시즌 초반 이어진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27일 경기에서 97.3%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골리 조 스프라클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동양 이글스는 부상자의 복귀가 가장 급선무다. 다른 팀에 비해 선수층이 얇다 보니 부상으로 누구 한 명이 빠지면 다른 누군가의 체력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강윤석이 제 컨디션을 찾는 것과 인빅투스 웨이브즈에서 이적해간 박태환이 태릉에서 열리고 있는 국가대표 아이스하키팀 체력 훈련을 마무리 짓고 팀 훈련에 합류하게 되면 팀도 어느 정도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이번 경기는 4일 토요일 오후 9시 제니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