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kwnews.co.kr/nview.asp?s=701&aid=217073000094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세계 톱 클래스의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두 경기 모두 패했다.
새러 머리(29·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 22위)은 지난 29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P&G 초청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에서 스웨덴에 1대4로 패했다. 앞서 1차전(0대3)에 이어 2차전에서도 3골 차 패배를 당했으나 강릉 출신 박종아(21)의 골이 터져 나오며 기분 좋게 스웨덴과 2연전을 마쳤다.
기대 이상의 결과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 랭킹 5위인 스웨덴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부터 2014년 소치올림픽까지 4개 올림픽 연속으로 4강에 진출한 세계적인 강팀이다. 대표팀은 스웨덴을 맞아 공격에서 세계 강팀과 대결해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나 불안한 수비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머리 감독은 “한 주가 걸리든 두 주가 걸리든 수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수비 훈련만 계속할 용의도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 단일팀 논의에 대해서는 “북한에도 정말로 좋은 선수들이 있어 만약 단일팀이 된다면 선수층이 깊어질 수 있다”며 “그러나 단일팀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스웨덴과 친선경기 2연전을 마친 대표팀은 8~9월 프랑스 알베르빌과 미국 미네소타로 전지훈련을 떠나고 11월에는 헝가리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12월에는 뉴욕과 미네소타 전지훈련이 진행된다.
강경모기자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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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융단폭격… 신소정이 막아냈다
女아이스하키대표팀 수문장
강호 스웨덴과 친선 경기에서 유효 슈팅의 93% 이상 봉쇄
경기가 펼쳐진 60분(20분씩 3피리어드) 내내 한국 골문을 향해 날아온 퍽(puck·아이스하키 공)을 수십 차례 막았던 그의 양손은 덜덜 떨렸다.
중무장한 공격수가 빙판을 달려오며 때리는 퍽의 속도는 여자 선수의 경우 시속 150㎞ 이상이다.
이날 신소정은 '총알 같은' 상대 유효 슈팅 58개 중 54개를 온몸으로 막아내며 4골만 허용했다. 신소정의 선방률은 93.1%. 신소정은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도 유효 슈팅 40개 중 37개를 막아내 선방률 92.5%를 기록했다. 골리의 평균 선방률(80% 중후반)을 크게 웃도는 '수퍼 세이브'였다. 팬들은 "신소정은 철벽이 아니라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 수준"이라며 감탄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아시아 최고 골리'라는 평을 듣는 신소정을 중심으로 몸을 던지는 수비를 펼치며 점수 차를 줄였다. 미국 출신의 새러 머레이 한국 대표팀 감독은 "스웨덴 같은 강팀의 공격을 선방한 신소정은 환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안양에서 자란 신소정이 아이스하키를 배운 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다. 부모의 만류에도 한라 아이스하키팀 유소년팀에서 골리 포지션을 택했다. 그는 "골리가 장비를 착용한 모습이 수퍼 히어로처럼 멋있어 골리를 하고 싶다고 떼를 썼다"고 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가장이 된 어머니를 위해 더 이를 악물고 연습에만 매진했다"고 했다. 이후 국제 무대에서 실력을 더 쌓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그는 2013년 캐나다 대학 1부리그의 세인트 프랜시스 엑세비어 대학교에 편입해 3시즌 동안 경기당 평균 1.46실점 세이브 성공률 94.4%를 기록했다. 그 결과 신소정은 지난해 한국 최초로 미국여자아이스하키리그(NWHL) 뉴욕 리베터스에 입단했다.
몸 곳곳에 멍이 든 신소정은 "'이 골문은 절대 못 뚫는다' 오로지 이 생각으로 막아낸다"며 "내년 평창에서도 내가 무실점으로 막으면 우리 공격수들이 골을 넣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31/2017073100180.html
언제나 응원 합니다. 여국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