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어느날 경기입니다 ㅎㅎ
친구 가족이 시즌티켓을 가지고 있어 한달에 한번정도는 같이 구경을 가는데요
그날은 운이 좋게? 친구 아버지가 미스하시는 바람에 Wild vs Capitals 경기를 구경갔습니다
사실 오베츠킨의 경기는 미네소타에서 티비에서 가끔 (versus에서 중계해줄때) 보는것 말고
실제로는 처음 봤습니다.
실력없는 아마추어가 그냥 보고 느낀점을 쓰자면
1. 오베츠킨은 게으릅니다
오베츠킨은 하나의 맹수같다고 표현해야 할거 같습니다. 공격존에서 위치선정은 탁월하지만
수비존에서의 움직임, 그리고 전체적으로 적극적으로 하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단, 공격존에서 퍽이 올경우
움직임이 180도 바뀝니다.
2. 오베츠킨은 전형적인 스나이퍼 였습니다.
하키에서 공격수는 여러유형으로 나뉘어 집니다. 퍽을잡고 오펜스존을 휘젓고 다니면서 슛을 하거나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Danggler, 골대앞에서 수비수와 적극적인 몸싸움을 하며 스크린을 하는 Crusher(디트로이트의
Holmstrom, 레인져스의 Voros), 탁월한 패스감각으로 게임을 조율하는 Play maker (Crosby 를 연상하시길) 그리고 오펜스존에서 항상 골을 노리는 Sniper (Ovechekin, Zetterberg, Iginla등) 이 있는데요, 오베츠킨은 스나이퍼중에서도 스나이퍼라고
할수 있습니다. 위에 제가 말씀드린 Zetterberg의 경우는 공격존안에서도 적극적으로 스케이팅을 하며 찬스를 만들어
내는 스나이퍼라 할수 있겠고요, 오베츠킨같은 경우는 공격존 가운데 지점 즉, 두 디펜스와 골대의 가운데 지점을 움직이면서 패스가 오면 바로 슛을 할수 있게 준비를 하는 스타일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경기중에도 골대 밑으로 내려가는
경우는 손가락에 꼽을정도로 많이 없었습니다.
3. 오베츠킨은 프리롤이였습니다.
모두들 아시다 시피 하키는 공격수 3명, 디펜스 2명은 각각 오펜스 라인 디펜스 라인으로 묶어서 항상 같은 시간에 얼음판에서 플레이를 하고 같은시간에 체인지를 해 나오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오베츠킨은 자신이 뛰다가 힘들면 나오는 시스템이더군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얼음판에 있는 시간이 같은라인의 포워드들보다 길었습니다. 그리고 파워플레이때는
레프트 디펜스쪽에서 체인지 없이 2분 내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실력없는 아마추어가 감히 오베츠킨의 경기를 단 한경기만 보고 주제넘는 발언을 했습니다.
읽으시면서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요즘은 NHL보다는 NCAA를 더 자주 보는데요
다음에는 NCAA에서 Nation Ranking 2위를 달리고 있는
Minnesota Gophers 에 대해서 글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