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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뭘로 튕기지? (NHL)

by INUKI#34 posted May 2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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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딱 10년전이군요.
여름날씨의 이곳에 스탠리컵 열기가 후끈 불었었죠.
어렵게 토론토립스(당시 서부컨퍼런스였음)를 게임7에서 신승을 거둔뒤
몬트리올 햅스와 한판 했었죠..
물론 당시 LA Kings는 그레스키가 버티고 있었기에 거금을 주고 그를 트래이드
해온 효과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봤다고 현시점에서 결론을 지을수가
있겠지만,하키 불모지에서 처음 올라간 스탠리컵이라 인기는
대단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동네 라이벌 이제 10년차 되가는 마이디덕스 에게는
언젠가는 넘어야 할 벽이기도 했겠죠.
초창기에는 성적도 괜찮았고 스타 플래이어도 모셔다 보는맛은 있었는데,
점차 성적도 내려가고 애나하임이란 작은 시장에서 관중수는 점점 줄고
급기야 감독의 목이 여러번 바뀌고 많은 선수를 트래이드 하기 시작했죠.
(지금도 팀은 팔려고 내논상태)


이웃동네 킹스도 금전적 손실을 많이 보았고 어려움 있었지만,
팬의 숫자 만큼은  덕스에 비해 훨씬 많죠.
그리고 항상 우월감이 있는것은 사실 입니다.
(오리지날 6 팀들이 보면 웃긴 사실이긴 하지만 ㅎㅎ)
덕스 홈경기인데도 두팀이 붙으면 거의 반반 내지는 킹스팬들이 더 많이 와서
응원을 하죠.
킹스 홈에서 하면 25%도 채 안되는 덕스 팬들이 오기는 하지만...

좁은 공간에서 두팀 팬들이 응원하다 보면 거친 소리들도 오가고 상대 아픈곳에
상처내는 얘기를 던지기도 하지요 ㅎㅎ.
"생긴지 얼마나 됐는데??'
"플레이오프 몇번 나가봤지??"
"스탠리컵 경기는 한번 해봤나??"

이런것들이 단골 메뉴였죠 ㅎㅎ.


**"페날티박스"

홈 경기를 하게되면 재미있는 눈요기중 하나가 티비광고 나갈때 전광판에
나오는 화면들이죠...
특히 상대가 페날티를 범해서 선수가 페날티 박스로 들어가면
미리 준비해논 화면을 보여줍니다.
상대 져지와 장비 똑같이 입혀논 가짜 상대 선수를 만들어 마치 진짜 상대선수
처럼 모방을 한뒤
게임전에 좀 엽기적인 동작을 취하는 화면을 만들어 그 시간에 티비에는
선전 나가고 아이스 링크에 홈팬들에게는 그 장면을 내보내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하죠...
그런데 상대선수들도 안보는듯 다 본다하더군요 은근히 심리전을 펼치는 효과가
그래서 나오나 봅니다.

그중 덕스와의 대전에서 나왔던 몇 장면을 기억하는데...

*페날티 받은 덕스 선수가 박스에 들어가 큰 바비인형을 껴안고 어린애 처럼
머리 빗겨주기 ^^;;;

**의자에 누워 한숨 자는 장면

**선수가 박스에 들어가 책 보는 장면.. 그런데 그 책 제목이

"마이디덕스 역사상 가장 멋진 장면들" 이런 제목의 책이였는데..
막상 선수가 펴보니 하얀백지였습니다 후후.
내세울것 하나 없다는것을 은근히 비꼰 장면였죠...

반대로 애나하임 가면 다른 장면들이 나옵니다.
예를 들면 날아다니는 오리들이 LA 다운타운 빌딩 날려버리기 헉^^;;
페날티 박스에 들어간 킹스 선수가 왕관쓰고 여왕 옷차림의 여성과
입맞춤 하는 장면 등등 ....

이래서 라이벌전은 재미가 더 있기는해요 .


그런데.........
이젠 뭘로 튕기지??
덕스는 스탠리컵 결승에 이미 올라있으니 ...
백지 만화책 화면은 다음시즌에는 아마 사리질것 같아요...
어떻게보면 참 힘들게 올라간 그 위치인데,지금 얼핏 보면 쉬는날도 많고
아주 쉽게 상대를 제압하면서 그 자리에 올라간것 같더군요...
동부조는 게임7 막판까지 갔는데 말이죠...

뉴져지가 게임5에서 끝냈다면 이번 스탠리컵은 이곳으로 토요일에 벌어지기로
했는데 게임은 갈때까지 갔죠.
그래서 덕스는 미네소타를 스윕하고 무려 10일간의 시간이 있죠.
다음 화요일이 되야 스탠리컵이 벌어지게 됐죠.
누가 올라오건 동부조의 피로도는 상당하겠고,
멀리 비행을 해야한다는 부담도 생겼죠.
덕스야 그동안 디트로이트,미네소타,달라스등 장거리를 좀 다녀봤지만
동부팀들은 그럴 이유가 없었죠.
하지만 이번에는 한번은 최소한 태평양쪽으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애나하임 입장에서는 누가 올라오던 강력한 몸싸움을 즐겨하는 팀이 오는건
기정 사실이죠.
딱 찝어서 선호하는 팀은 없다고 봐집니다...
두팀이 게임7까지 갔다는데 아마 쾌재를 부를듯....


**넬슨을 봐서라두 오타와가 왔으면...

암 투병중인  assistant coach 로져넬슨가 오타와 선수들앞에 게임5에 잠시 모습을 보였다 하더군요...
그 뒤로 세네터스는 게임7까지 몰고가는데 성공했습니다...

뉴져지는 게임6가 두고두고 안타까울꺼에요.
그들은 시리즈 내내 호사와 알프렛슨을 아주 철저하게 막는데 성공했죠.
두 선수 골이 없고 모두 -rating이죠.
스캇 스티븐슨이 탬파의 르카빌리에를 완전 떡(?)을 만들었듯이,
이번에도 상대 최고의 공격수를 잡는데는 거의 성공은 했는데...
결과는 3-3 타이네요...
그만큼 오타와도 힘들지만 팀 플레이와 디펜스로 잘 맞섰다는거죠...
게임4에서 망가졌던 골리 랄림이 살아난게 가장 큰 약이였다고 보입니다..

반면 어제 골 넣고 나중에 부상당한 뉴져지의 누벤다익은 과연 게임7에 제역활을
해줄지 의문시 되는군요.
그의 결장은 아마도 뉴져지에게는 큰 손실이 될것 같아요.

뉴져지 white 의 막판 판단미스 하나가 뉴져지를 벼랑으로 몰았어요...
수비수가 힛을 하러 가느냐 마느냐 그 판단의 중요성이 어제 마지막 골에
보여졌죠...
퍽을 몰고가던 호사는 어차피 스캇 스티븐슨에게 자리를 뺏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를 막판에 힛하려했던 판단이 골대앞을 열어놓고 말았죠.

반면 오타와의 수비수 필럽스는 jump in 해서 상대 문앞까지 진격하는
모 아니면 도 수를 띄웠고...
결과는 오타와의 결승골....

약간은 투박한 두팀의 경기지만 플레이오프 하키의 긴장감을 잘 보여주는
시리즈 입니다...

제 예상대로 오타와 in 7??

누가 올라오던 이제는 볼만한 기록이 없다고 놀렸던 팀이 아닌
완전 끈적한 새로운 팀 마이디덕스와 한판을 해야합니다...

굿럭~!!






어제 결승골 그리고 골대뒤에 서로 엉켜있는 스티븐슨 그리고 화이트
두 뉴져지 수비수.오타와 필럽스의 플레이오프 첫 골이라더군요.




스탠리컵 상대를 기다리며 연습중인 폴 커리아.



스탠리컵 표 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
그동안 덕스 경기는 항상 빈자리가 있었지만,이번에는 경우가 틀린듯...
저 사진의 주인공은 덕스가 생기고 지금까지 항상 시즌티켓홀더 였는데
그만....이번 시즌은 시즌티켓 구입을 안했다더군요 -.-;;;
그래서 팔에 번호표 차고 저렇게 기다렸건만 표 구하는데 실패하고
낙담한 모습...

자.. 팀이 정해지면 스탠리컵 결승 매치업 다시한번 얘기해보죠.
좋은 하루 하세요 님들....


작성자 : wayne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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