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하키를 열심히 하는데도 슛이 정말 늘지 않네요.
언젠가부터 많이드는 생각이, 레프트의 한계인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저와 비슷한 구력의 동료들 중 라이트 그립인 친구들이 대체로 슛이 좋네요.
물론 nhl 보면 레프트 그립도 많고, 얼마든지 슛을 잘 쏘는건 압니다만
절대 운동량이 부족한 하마 수준에선 라이트가 슛에서 분명 강점이 있지 않나 강한 의심이 드네요.
마치 왼손으로 투구를 하는듯한 어색함(저는 오른손잡이)이 지금도 있습니다. 아니 큽니다.
다른 운동종목을 할때는 독학으로도 상당한 수준까지 무리없이 올라갔는데
하키, 특히 슛은 지금도 너무 너무 어색하기 짝이 없네요.
퍽을 블레이드에 제대로 태우는데도 5년은 걸린다는 말을 들었는데
아직 구력이 모자란건지(지금봐선 10년 이상 해도 마찬가지일듯)
근 1-2년을 슛 향상에 집중하고 있는데 느는게 안보이니 답답하네요.
제자리에서 슛 연습할 때는 이제 꽤 블레이드에 제대로 타고 가는데
시합 도중, 특히나 숨이 턱에 찬 상태에서 슛은 너무 너무 형편없네요.
아무 조언이나 의견 부탁드립니다.
오른손잡이 레프트 스틱 10년차입니다. 오른손잡이로 레프트를 선택하게되면 위 그립부분을 오른손으로 잡게됩니다. 리스트샷 또는 스냅샷을 쏠때에 손목을 탁 튕기며 스냅을 주는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서 라이트 유저보다 우세하다고 생각합니다. 슛을 쏘는데 중요한 부분으로 손목이 작용하는데, 밑 샤프트에 위치한 왼손목이 사용보단 오른손목의 사용이 훨씬 큽니다.
하지만 리스트 또는 스냅슛은 일반적으로 아마추어에서 사용되는, 뒤에서 길게 끌어와 밀어쏘는 슛보다 짧은 와인드업과 샤프트 특유의 튕김이 사용되는데, 이때는 왼손이 순간적으로 누르는 힘이 필요하기에 절대적으로 왼손잡이나 오른손잡이 라이트 유저보다 약점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선 퍽을 몸에서 가까이로 끌어와 쏘는것이 좋습니다. 몸과 평행하게 나아가는 블레이드보다 대각선으로 몸쪽으로 끌어오며 슛을 하게되면 왼손과 왼팔에 무게를 싣는것이 훨씬 편해집니다. 슛을 쏠때 팔랑거리는 퍽과과 볼품없는 속도는 대부분 퍽을 몸에서 멀리 떼어놓기 때문에 몸의 무게가아닌 손목과 팔의 힘만 사용되기때문에 발생합니다. 지금 쏘는것보다 퍽을 몸에 조금 더 가까이 붙이고 왼팔에 무게를 싣는 연습을 하시면 몇개월이면 슛이 훨씬 좋아질 수 있습니다.
숨이 턱까지 찬 상태에서 좋은 슛이 나오는것은 역시 위와 같은 이유로 왼팔에 무게를 싣는데 어려움을 느끼기때문입니다. 숨이 찬 상태에서 초심자건 중상급자건 항상 좋은슛이 나오리라는 보장을 못하기에 이 부분에서는 스케이트를 타면서 퍽과 스틱의 위치를 유연하고 편하게 옮기는 핸들링 스킬이 필요합니다.
https://youtu.be/RjlOu9XviI8 <-- 옆 동영상을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혹시 오프아이스에서 슛 연습을 원하신다면 아크릴 소재로된 넓은 판위에 실리콘 스프레이를 뿌린후 퍽을 굴려보면 실제 아이스와 비슷한 효과를 줍니다. 즐거운 하키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