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건강히 잘지내고 계신가요?
이곳 미국은 정말 점점더 상황이 심각해져 가네요.
그런데도 사람들이 별로 경각심이 없어 보입니다. 주변에 마스크 안쓰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많네요...ㅠㅠ
한국에서는 하키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나요?
여기는 예전 같으면 한참 시즌중이라 거의 매주 어디론가 여행을 떠났어야 하는데
이번 시즌은 정말 한치앞을 알수가 없네요.
각주마다 정책이 틀리고, 주지사 명령에 따라 갑자기 취소가 되기도 하고,
어떤주는 아예 다른주 팀들을 자기주에 있는 팀들과 게임할수 없게 만들어 버리는 등등....
보통 11월말이면 토너먼트 6개 정도에 친선 몇개임 더해서 팀당 30-38 게임정도는 뛰었어야 하는데,
지금 팀당 보통 10게임정도 그리고 많이뛴 팀이 20게임 정도 뛴것 같습니다.
NCAA 컬러지 하키도 시즌을 미루다 미루다 11월말 부터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최근에 감염자가 폭발하면서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이 역시도 팀마다 정책이 틀려서 몇몇 팀들은 아예 시즌포기를 선언한 상황이라 리그가 정상적으로
돌아갈지도 미지수이구요.
시즌을 제대로 치룰수 없는 상황 덕분에 NCAA 에서는 현재 있는 각 대학팀에 등록되어 있는 선수들에게 1년더 선수생활을 할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상황입니다. 그렇게 상황이 되어 버리면서 현재 고등학교 11학년과 12학년 스카우트가 굉장히 복잡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대학교에서는 현재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졸업한다는 가정하에 매해 필요한 선수들을 각 포지션에 맞쳐서 뽑으면 되었었는데, 선수들이 1년을 더 머물수 있게 되면서 복잡해진거지요. 현재 학생들이 1년더 남을수 있게 되면서 누가 남는 선택을 하지 누가 그냥 졸업할지, 또한 남게 되면 그 비용은 누가 커버해야 할지 등등이지요. 그렇게 되면서 그만큼 신입생을 예전보다 덜 뽑아도 되는 상황이기도 하구요.....
거기다가 NCAA 에서 연말까지는 대학코치들이 선수들을 만나서 리크루팅을 할수없게 만들어 버려서, 코치들이 오로지 비디오만 보고 뽑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직접 경기장에 가서 보는걸 선호하는지라 불만들이 만만치 않다고 하던데 룰이 그러니 답답한 상황이지요.
저희딸도 이런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직면하면서 많이 좌절했었습니다. 그 와중에 캔슬안된 여름 토너먼트 두개를 뛰었는데 그게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이후에 몇개 학교에서 연락이 오고, 전화 인터뷰하고 하더니 한 학교에서 오퍼를 주었습니다. 다행히도 컨택되던 학교들중에 딸아이가 가장 가고 싶었던 학교이고 해서, 망설이지 않고 commit 하게 되었습니다. University of St. Thomas 라는 학교구요. 미네소타주에 있는 학교입니다. 딸아이가 전공하고 싶어하는 분야가 매우 우수한 학교이고 캠퍼스가 미네아폴리스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도시를 선호하는 딸아이 성향에 맞았던것 같습니다. 하키로는 현재는 디비전 3 인데, 내년 2021 시즌부터 디비전 1으로 승격되어 WCHA 컨퍼런스에 조인해서 게임을 하게 됩니다. 저희딸은 2022 시즌부터 뛸 예정이구요. WCHA 컨퍼런스는 금년시즌 여자컬러지 하키 탑10에 4팀이 올라가 있을 만큼 굉장히 센 리그입니다. 현재 위스컨신 대학교, 미네소타 대학교, 오하이오 주립대, 미네소타 둘루스, 미네소타 주립대, 베미지 주립대, 세인트 클라우드 주립대 등등이 이 컨퍼런스에 속해 있습니다.
좋은 취미하나 가지라고 시켰던 하키였는데, 어느순간부터 아이가 큰꿈을 꾸기 시작하고 제가 사는 동네에선 이루기 힘든 꿈임을 알면서도 자식이기는 부모없다고.... 넉넉치 않는 재정에 충분하게 서포트 해주지 못하고 시켰었는데, 다행히 잘 따라주고 힘든 여건속에서도 꿈을 이룬 딸아이가 무척 대견하네요...
또한 하키를 시키면서 하키러브 사이트에 계신 분들의 글들을 읽고 많이 배우고 그 정보들을 정말 유용하게 잘 딸아이에 적용하며 시켰었습니다. 이글을 통해서 나마 감사함을 전하고 싶네요. 특히 하키USA님의 글들이 많이 도움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안전하게 하키 하세요.....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