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과 리미트벅스 경기때 심판봤던 사람입니다..해적팀 정말 잘하시더군요..동호인에 신생팀이라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말이죠..헌데....
상대편 한명이 마이나로 나가 있을때 해적에서 골을 넣고나서 저에게 항의를 했었죠...
마이나 시간이 아직 안 끝났는데 왜 들어오냐고ㅡㅡ;
저는 잠시 멍해짐과 동시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ㅜ.ㅡ
또 하나,
해적을 상대한 팀들의 공통적인 항의내용이 너무 거칠다라는 것이었다는 겁니다.
게임을 자세히 살펴본 제 소견으로는 주로 슬래싱 반칙이더군요..혹시나해서 알려드립니다.
스틱첵은 브레이드 윗부분, 즉 꺽어지는 부분과 브레이드를 향해 하는 겁니다. 그것 역시 야구빠따 휘두르듯 하는게 아닌 상대방의 드리블을 방해하는 정도의 세기로 하는 거구요..해적뿐만이 아닌 많은 동호인들께서 잘못 알고 계시는 부분이기도 하죠. 제가 여러 동호인팀들과 친선게임을 뛰어보면서 절실히 느꼈던 점입니다. 스틱첵으로 상대의 진로를 방해하는건 다반사고 기분이 상할정도로 세게 휘두르는 분도 종종 있구요. 레퍼리를 정상적으로 본다면 한 피리어드에만 십여개가 넘는 반칙을 잡아낼 정도로 말이죠.
비단 슬래싱 뿐만이 아닙니다. 열의는 높게 평가하지만 그게 슬래싱에 이어 후킹 내지는 트리핑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부디 동호인 분들께선 지금의 열의만큼 룰과 각종 스킬(?)의 올바른 사용법을 익히시길 바라며 , 두서없는 장문의 댓글을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___^
예, 모르면 룰은 점점 익히면 되구요..., 경기를 하면서 상대에게 자극받아 서로 격렬해지는 건 하키하다보면 다반사이지요, 어찌보면 당연한 거구요. 그래서 싸우게 되어도 경기장 안에서 싸우면 되는 것이고 피터지게 싸워도 경기장 밖에서는 깨끗하게 있고 훌훌 털어버릴 수 있어야 하키지요... 상대가 너무 거칠었다. 그게 경기에 영향을 줬다.. 이런 것들은 다 핑계입니다.
경기장 내에서 심판이 지적하지 못했다면 그건 전적으로 심판의 책임입니다. 실전 룰을 가장 빠르게 익히는 방법은 심판에게 적절한 순간에 지적을 당하는 것입니다.
쓰다보니 마치 심판위원들에게 화살을 돌린 듯한 느낌이 들어서 죄송하네요... 그냥 하키라는 경기에 대한 제 개인적인 단상이구요..^^ 이해해주시길.
아직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함에도 노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심판위원여러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