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15.09.15 12:36

괴팍스러운 하키 코치들......

조회 수 2402 추천 수 3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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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이라는 세상이 갇혀있는 차가운 공간에서 처절하게 싸우거나 속도전을 하거나 열심히 돌고 뛰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하키 측면에서 보면 일반적인 사람들이 이해를 못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고 그 중간에는 지도자들이 있습니다.

간혹 정말 사람 좋고 선수를 발굴하고 아버지 처럼 돌봐주고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도자가 있는 반면에 선수가 가는길에 이런 저런 이유로 장애물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한 일들이 있다는 것을 아이들을 따라다니면서 배우게 되는데......

뽑아가 놓고 처음에는 그나마 2조에서 시작하다가 점점 더 3조로 4조로 갈 때도 있고 뽑아서 처음에 오기 전에는 여러 감언이설로 부모와 선수를 현혹 하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무슨 이유에서인지 나가서 뛰는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기량이 미달이라서 4조에 시작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2조로 뛰어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저런 상황은 한국에서 말하는 감독,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말하는 헤드코치의 성향에 따라 많이 변합니다.  일단 레벨이 낮고 즐기는 하키를 하는 경우에는 대부분이 부모가 자원봉사 차원에서 가르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서로 조를 바꿔가면서 줄서서 그냥 차례대로 나갑니다.  이런경우 뭐 그리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지만 개중에는 자기 아들 더 태우려는 욕심쟁이 부모들이 있습니다.

레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헤드코치 아래 부모가 보조 코치로 일하면서 아들을 한번 더 내보내려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그나마 코치가 좀 있는 지역에서는 부모들을 배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더 들어서 14세 정도 되면 그때부터 편견도 있는 코치가 생기고 코치의 성향에 따라 분위기의 긍정적 부정적 반전들이 있습니다.  게다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부모의 부모가 팀을 소유하기 전에는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으로 선수에게 작용할 확율이 많습니다.

특히 쥬니어 레벨 정도 되면 헤드코치의 성향에 따라 작년에 1조에서 엄청 열심히 많이 뛰던 선수가 올해 다른 팀으로 강제 이적도 될수 있습니다.  그나마 작은 아들 팀에서 전해에 주전 골리하던 선수에게 코치가 "시합을 뛰고 싶으면 전학을 가는게 좋을것"이란 말로 명확하게 선수 생활을 초기하게 만드는 경우는 사실 부모 입장에서 보면 야속하지만 하키로 미래가 없는 선수에게 사실을 알려줌으러써 집한채 안날리도록 했다는 현실적인 답이 오히려 고마운 케이스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코치들은 반대로 조금만 더 하면 잘할거라면서 꼬시기 쉽상이고 그러다 말 안들으면 쇼케이스 등에서 잘뛰고 실제로 행동도 괜찮은 선수 뒤로 벤치에서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등 말을 지어내서 다음 단계로 가는데 방해를 하기도 합니다.  왜 그러는지 참 이해가 안되지만 단순히 밉기 때문에 그럴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뽑아놓고 단 한번도 안뛰게 하면서 학업 관련 상을 받을 때는 뽑아주는 코치도 있고 정말 가지 가지 유형이 다 있습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야속하고 속 상하고 뛰는 시간이 줄어들면 정말 속이 타 들어가고 그러다 보면 중이 절을 떠나기도 하고 험한 말도 하고 크고 작은 분쟁이 끊임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이 갈라설 때도 있고 팀이 와해될 때도 있고 정말 갖가지 유형이 다 있습니다.

이때 판단을 잘해서 아이를 관리하면서 행동을 외줄타기 하듯 피해 나가는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하지만 이게 곧 하키 과정의 일부분이고 이는 어느 지역에서든 참 바꾸기 힘든 상황들입니다.

하키라는 운동 자체가 한국에서 생각하듯 팀 운동이기 이전에 개인기 위주의 운동이고 남을 밟아야 내가 살아남는 전투적인 운동이기 때문에 이런 성향의 운동에서 선수 생활을 오래 하면서 매 레벨에서 살아남다 보면 그냥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나중에 살아남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기 위주의 사고가 판을 치고 모든면에서 자기 위주가 되는 경우가 95% 이상입니다.

꼭 개인적인 감정이 있어서 그런 경우는 많지 않지만 개인적인 감정이 있다고 느낄 정도로 황당한 일이 많이 일어나는 것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동일합니다.

결국 다음 레벨로 가는 길에는 산너머 산을 넘어야 가능하다는 얘기죠.  매 상황에서 살아남으러면 실력이 월등하면 됩니다. 하지만 어떤때는 실력이 월등하지만 자기만 잘났다 해서 팀 분위기를 망치는 경우에는 가차 없을 때가 있기 때문에 진자 외줄타기가 됩니다.

여러 나이와 여러 레벨에서 참 이상하다는 생각을 많이 갖게 되었는데 대학교 코치라고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는 나중에 프로에서도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보딩 스쿨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이상하게 생각하는 코치들 참 많습니다.

마음 고생은 어쩔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참고 하시고 상황 판단 잘하셔서 윗 단계로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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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omas 2015.09.15 13:13
    최근 한국 저학년 클럽 대회에서. ..우리 아들 몇십초 뛰었다고 감독 멱살 잡으려는 분들 꽤 되던데...ㅋㅋㅋ

    포워딩 해드리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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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ckey usa 2015.09.15 21:31
    미국, 캐나다에는 정확하게 자기 아이들이 몇초를 뛰었는지 아는 부모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그 부모들이 모르는 것도 있습니다. 과연 자기 자식이 정말 팀에서 잘하는 선수이고 김 승리에 매번 그만큼 기여를 했는지.....

    대부분 그런 경우 보면 별볼일 없는 선수들이 더 많고 자기 자식만 아는 부모들 치고 선수 생활 끝까지 하는 경우 보기 드물었습니다. 아니면 그냥 즐기는 수준이 되던가요.

    그래서 정치를 잘해야 한다고 하죠. 안타까운것은 한국에서 간혹 듣는 소리로는 술한번 마시면 바뀐다는 얘기인데 아마 미국도 한국 같은 술문화가 있었다면 비슷했을 겁니다........ 뭐 여기도 아마 다른 방법으로 그런일들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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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 2015.09.16 07:55
    한국은 코치 멱살을 잡을 생각도 하나 보네요
    이곳에선 언감생심 꿈도 못 꾸는데...스케이트 묶으면 나가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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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ake 2015.09.16 21:16
    제 아들이 7살부터 23살까지 6명의 코치를 모셨는데, 제일 괴팍하면서도 최고 실력자 이셨던 코치 톰으로 부터 10-14살 아주 중요한 시기에 배웠습니다. 제일 기억남는것은 14살 시즌 마지막게임에서 이기면 미국 12개 district 중 하나인 Atlantic District 을 대표해서 전국구 시합에 나갈수 있는 중요게임 입니다. 3명이 겜 바로 임박해서 같이 차타고 왔는지 서둘러 locker room 으로 가는데, 비실 비실 멋적어 그랬는지 웃으며 가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거죠. 코치 rule이 시합전 한시간전에 rink도착해서 몸풀고 등등 해야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중요멤버 bench시키고 했으니 충분히 이길수 있는팀에게 2:3으로 졌어요. 코치 탐도 전국구 tournament 가고 싶은 유혹이 있으셨을텐데 학생/선수들 교육목적으로 원칙을 지키신것이고, 교육은 제대로 먹혔는지 그 악동 3명은 커서 NCAA DIV 1에 다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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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omas 2015.09.17 11:43
    제가 좀 과장되게 말했네요. 정정합니다.
    멱살은 아버지들끼리 술 먹으면서...한 얘기에요. 멱살 잡고 싶으셨다구요. 열심히 훈련한 아들넘 못 뛰는 거 보고 분통터지셨나봐요.

    한국도 마찬가지로 감독님 파워가 대단합니다. 다들 잘 보이려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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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 2015.09.17 11:59
    재작년에 실력에 걸맞지 않게 아들놈 하키팀 코치를 한적이 있었는데 저는 부모 눈치 엄청 보았습니다.
    괜히 차별한다고 느끼지는 않나, 자기 아들만 내보낸다고 하지 않을까...물론 제가 전문 코치가 아니라서 그랬겠지만 나름 엄청 신경 쓰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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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thesay 2017.08.19 21:48

    공감 가는 내용도 있고 앞으로 일어날 일이니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는 내용도 보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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