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03.07.21 02:39

희망이 생기는 글^^<펀글>

조회 수 107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누구의 발인지 짐작이나 하시겠습니까...




희귀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발이 아닙니다.




사람의 발을 닮은 나무뿌리도 아니고




사람들 놀래켜 주자고 조작한 엽기사진 따위도 아닙니다.




예수의 고행을 좇아나선 순례자의 발도 이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명실공히 세계 발레계의 탑이라는 데 누구도 이견을 제시하지 않을,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입니다.








그 세련되고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세계 각국의 내노라 하는 발레리나들이




그녀의 파트너가 되기를 열망하는,



강수진 말입니다.




처음 이 사진을 보았을 때 심장이 어찌나 격렬히 뛰는지




한동안 두 손으로 심장을 지그시 누르고 있었답니다.



하마터면 또 눈물을 툭툭 떨굴 뻔 하였지요.



감동이란... 이런 것이로구나..



예수가 어느 창녀의 발에 입 맞추었듯,



저도 그녀의 발등에 입맞추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마치 신을 마주 한 듯, 경이로운 감격에 휩싸였던 것이지요.






그녀의 발은,



그녀의 성공이 결코 하루 아침에 이뤄진



신데렐라의 유리구두가 아님을 보여줍니다.



하루 열아홉 시간씩, 1년에 천여 켤레의 토슈즈가 닳아 떨어지도록,


말짱하던 발이 저 지경이 되도록...


그야말로 노력한 만큼 얻어낸 마땅한 결과일 뿐입니다.


그녀의 발을 한참 들여다 보고..


저를 들여다 봅니다.


너는 무엇을.. 대체 얼마나... 했느냐...


그녀의 발이 저를 나무랍니다.


인정합니다..


엄살만 심했습니다..


욕심만 많았습니다..


반성하고 있습니다..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났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고,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직업이고 내 일이었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말라.

그림자말고는 친구도 없고 병사로만 10만.

백성은 어린애, 노인까지 합쳐 2백만도 되지 않았다.

배운게 없다고 힘이 없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으나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

너무 막막하다고, 그래서 포기해야겠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목에 칼을 쓰고도 탈출했고,

뺨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 살아나기도 했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나는 내게 거추장스러운 것은 깡그리 쓸어버렸다.

나를 극복하는 그순간 나는 징기스칸이 되었다.

- 징기스칸 -


  • ?
    Team Cujo #9 벤틀리 2003.07.21 02:48
    오옷..멋집니다.강수님님의 발은 언제봐도 뭉클합니다..
  • ?
    Saint꽃오이 2003.07.21 03:06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 이거 정말 요즘 실감하고 있는 거^^;
  • ?
    김영진 2003.07.21 11:34
    그래서 제 아이디끝이 칸입니다...징기스칸 그런사람이 다시 나온다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잡담 인터넷 명예훼손 및 관련 게시글 제한 5 하키러브관리자 2018.07.08 2899
7440 잡담 오늘 쇼핑 해써염....^^ 2 chaos#29 떡 2003.07.19 112
7439 일반 성남대회 사진 올렸슴다. 1 관리자 2003.07.19 78
7438 잡담 드뎌 아바타가 옷을 입었어요... 2 에이틴즈 #33 2003.07.19 49
7437 잡담 노 브레인 3집 " Little Baby " 뮤직 비디오~^^ 4 Team Cujo #9 벤틀리 2003.07.19 79
7436 일반 인라인 해보려구.. 6 박종훈 2003.07.19 147
7435 잡담 안경끼신분들 하키하실때 조심하세요.ㅜ_ㅜ 7 Saint꽃오이 2003.07.20 172
7434 잡담 갈켜죠~!! ^^ 2 은비령 2003.07.20 118
7433 일반 [펌]운동중 수분 섭취방법 5 LAKERS#93박우상 2003.07.20 141
» 잡담 희망이 생기는 글^^<펀글> 3 Saint꽃오이 2003.07.21 107
7431 잡담 안전밸트의 중요성^^ 1 Saint꽃오이 2003.07.21 103
7430 잡담 올팍하키어들(두분)... 11 #10누군가의 무엇이되 2003.07.21 182
7429 일반 황당할때.. 4 방영재 2003.07.21 103
7428 일반 아이스 오프모임을 한다면.. 12 방영재 2003.07.21 140
7427 정보 수지에 오픈한 인라인구장. 5 liberty#10혜으니 2003.07.21 203
7426 잡담 완전히 환자...ㅡㅡ; 35 funfox#77효주 2003.07.21 151
7425 잡담 [펌]강풀님 만화.. 18 file wraithz#31석훈 2003.07.21 98
7424 잡담 드뎌 인터넷 되다~ 3 file niners49 언 2003.07.21 70
7423 잡담 하릴없이...그림이나 올리는..ㅡ_ㅜ 11 file niners49 언 2003.07.21 113
7422 잡담 엇...이럴수가~!! 2 niners49 언 2003.07.22 77
7421 잡담 두글것 가터~! ㅡㅡ 11 funfox#77효주 2003.07.22 85
Board Pagination Prev 1 ...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 484 Next
/ 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