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추억의 달고나

by 박기영 posted Sep 0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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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옛날 것들을 보니 저도 한말씀 덧붙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제 친구집에 갔었습니다. 그런데 이놈이 추억의 먹거리를 인터넷에서

팔고 있더군요. 집에 잔뜩 불량식품(친구는 추억의 먹거리라 불러 달랍니

다) 쌓아놓고 있었습니다. 백원짜리 쥐포부터 시작에 중간에 꿀이 들어있

는 쫀쫀이, 쫀득이(정확한 이름은 기억 안남) 등등                                          

그러나 그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내가 옛날에 둘째 엄마 삼으려던(오

해마시길 너무 자주가서요) 뽑기 아줌마의 현란한 빛을 뿜는 장비(뽑기연

장)와 달고나 봉지가 아니겠습니까. 그때는 그거 구하려고 아줌마 한테 물

어봐도 밥줄이라서 그런지 가르쳐 주지도 않았고

또 어린마음에 뽑기 장사를 해야지만 이 장비를 살수 있는줄 알아서 쉽게

좌절을 하고 말았지만 새삼스럽게 보니 너무 반갑고 신기해서 친구한테

그냥 즉시에서 사버렸습니다. 물론 친구란 핑계로 조금 깍았죠.

  옛날 그러니까 십년도 넘었을까요. 단지 뽑기를 해먹겠다는 일념으로

집의 국자를 태우고 결국 어머니에게 혼나게 되고, 혼나면서도 잘못했다는

생각보다는 기왕 국자 태운거 뽑기나 해먹게 놔두시지 왜 버리셨냐는 원

망으로 일관했었던 그날... 아~ 그립습니다.

  저는 지금 흥분의 도가니 속에서 그 옛날의 고체연료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빨리 달고나를 먹고 말겠다는 생각으로 말이죠.

  요즘 같이 마음이 추운날엔 따끈한 뽑기와 달고나를 먹으면서 마음을

달래고 싶습니다.(너무 센치 하죠. 하긴 친구들이 이러니까 니가 여자

친구가 없는 거라고 얘기들 합니다. 얘기가 딴데로....)
  
그냥 밑에 글을 읽다가 두서 없이 지껄여 봤습니다.

여러분도 명절날  예전 추억으로 훈훈한 마음 가지시길.....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