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피랍 사실 확인 받고도 방치'
외교부가 김선일씨가 나오는 비디오 테이프를 이달 초 AP통신으로부터 전달받았지만 제대로 확인도 안해보고 피랍사실이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협상력과 외교력의 한계 그리고 정보력 부재에 이어 우리 정부의 무사안일함의 끝이 어디인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사건으로 외교부가 점차 점점 수렁에 빠져들고 있는 느낌이다.
외교부,제대로 확인도 않고 "피랍자 없다"답변
AP통신은 24일 이 통신의 텔레비전 뉴스인 APTN이 김선일씨가 나오는 비디오 테이프를 6월 초에 배달받았다는 소식을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AP통신은 APTN으로부터 그같은 사실을 전해 받은 뒤 김씨의 신원과 사실 여부를 한국의 외교통상부에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한국외교부측은 그러나 한국인 피랍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답변을 해왔다고 전했다.
만약 외교부가 5월31일 피랍된 김씨가 분명 자신을 "한국에서 왔다"고 하는 대목이 AP에 전달된 테이프에 나와있어 좀 더 적극적으로 확인했다면 충분히 김선일씨 피랍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결국 외교부가 재외국민 보호에 소홀했음이 드러난 것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현재 "이같은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AP는 김씨가 억류돼 있는지 여부가 불분명해서 이 테이프를 방영하지 않았다고 전하고 있다.
AP확인에 외교부, "피랍보고 받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건 이후 우리 정부의 대응이 과연 옳았냐는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단적으로 우리 정부는 김씨의 석방과 관련한 협상을 인질범들과 단 한차례도 벌이지 않았다.
초기 대응에도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다. 우리 정부는 인질범들과 협상을 벌이겠다며 정부 고위 협상단을 구성했으나 이 협상단은 30시간이 지난 시점에야 현지에 도착했다.
시점으로 보면 김씨가 숨진 뒤였다. 그것도 이라크가 아닌 인접국인 요르단 암만이었다.
또 우리 정부는 김씨 피랍 사실이 알려지기가 무섭게 파병은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굳이 밝힘으로써 협상 여지를 좁히는 미숙함을 보이기도 했다.
숨진 뒤에야 요르단 도착, 협상도 못해봐
정부의 정보력에도 문제가 있었다.
김선일씨의 납치 사실이 알려진 지난 21일 우리 정부는 하루 종일 "이 단체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다"며 허둥댔다.
그러나 같은날 저녁 CBS에 출연한 바그다드 교민 박상화씨는 이 단체가 과격한 만큼 각별한 주의를 부탁했다. 또 다른 교민도 "상황이 좋지 않다는 비관론이 현지에 팽배했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가 김씨가 살해되기 직전까지도 이 단체에 대한 정보 부재에 시달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지에서는 이번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알고있었지만 우리 정부만 그 같은 분위기를 전혀 감지하지 못했던 셈이다.
우리 정부는 인질범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현지에서 너무 많은 정보가 흘러들어와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상황 좋지 않다"경고에도 "정보없다" 허둥지둥
교민관리 실태도 큰 허점으로 남고 있다.
김선일씨는 5월 31일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렇게 되면 우리정부는 3주 동안이나 김씨의 실종 사실은 물론 행적을 모르고 있던 셈이다.
정부는 올해 4월 이라크 지역을 '특정지역'으로 지정하고 국민들의 방문을 위해서는 사전에 허가를 받도록 하는 등 만약의 사건에 대비해 왔다.
국내적 경각심에도 불구하고 정작 현지 공관에서는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외교부는 현지에서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교민들을 관리하고 있다면서 일일동향을 체크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교민이 67명에 불구하고 이라크 파병 결정으로 우리 국민이 언제든지 이라크 테러단체의 표적이 될 수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지의 교민 관리는 너무 무성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CBS정치부 권민철기자
다음은 김씨의 인터뷰 내용 전문
-이름은? 김선일-생년월일은? 1970년 9월 13일-직업은? 한국에서 수학을 가르쳤다.
-언제 이라크에 왔나? 6개월 정도 됐다. 나는 이라크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나는 결혼한 형제와 3명의 누이가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진짜 테러리스트다. 한국에 있을 때 이라크 전을 봤다. 이라크전은 석유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3일전 팔루자 근처에 있는 미군 캠프에 갔습니다. 미군들은 때때로 총을 겨누며 어디서 왔냐? 직업이 뭐냐? 등 질문을 했습니다. 온 몸을 뒤지기도 하고 나를 의심했습니다.
미국인들이 싫습니다. 미군 캠프에 물품을 대기는 했지만 나는 미국 사람들과 군인들 부시를 싫어합니다.
지금 현실은 불공평합니다. 미군들은 팔루자 등에서 이라크 사람들을 죽입니다.
나는 이라크 사람들이 좋습니다. 이라크 사람들은 친절합니다. 바그다드에서는 저에게 구걸하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주기도 했습니다.
* 이 기사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우리나라 정부는 얼굴을 들 수 있을까요?
정부는 김선일 씨 죽음이 자기 책임이 아니라며 발을 빼고 있지만,
그럴수 있는 걸까요?
이런 정부가 과연 우리나라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외교부가 김선일씨가 나오는 비디오 테이프를 이달 초 AP통신으로부터 전달받았지만 제대로 확인도 안해보고 피랍사실이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협상력과 외교력의 한계 그리고 정보력 부재에 이어 우리 정부의 무사안일함의 끝이 어디인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사건으로 외교부가 점차 점점 수렁에 빠져들고 있는 느낌이다.
외교부,제대로 확인도 않고 "피랍자 없다"답변
AP통신은 24일 이 통신의 텔레비전 뉴스인 APTN이 김선일씨가 나오는 비디오 테이프를 6월 초에 배달받았다는 소식을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AP통신은 APTN으로부터 그같은 사실을 전해 받은 뒤 김씨의 신원과 사실 여부를 한국의 외교통상부에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한국외교부측은 그러나 한국인 피랍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답변을 해왔다고 전했다.
만약 외교부가 5월31일 피랍된 김씨가 분명 자신을 "한국에서 왔다"고 하는 대목이 AP에 전달된 테이프에 나와있어 좀 더 적극적으로 확인했다면 충분히 김선일씨 피랍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결국 외교부가 재외국민 보호에 소홀했음이 드러난 것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현재 "이같은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AP는 김씨가 억류돼 있는지 여부가 불분명해서 이 테이프를 방영하지 않았다고 전하고 있다.
AP확인에 외교부, "피랍보고 받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건 이후 우리 정부의 대응이 과연 옳았냐는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단적으로 우리 정부는 김씨의 석방과 관련한 협상을 인질범들과 단 한차례도 벌이지 않았다.
초기 대응에도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다. 우리 정부는 인질범들과 협상을 벌이겠다며 정부 고위 협상단을 구성했으나 이 협상단은 30시간이 지난 시점에야 현지에 도착했다.
시점으로 보면 김씨가 숨진 뒤였다. 그것도 이라크가 아닌 인접국인 요르단 암만이었다.
또 우리 정부는 김씨 피랍 사실이 알려지기가 무섭게 파병은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굳이 밝힘으로써 협상 여지를 좁히는 미숙함을 보이기도 했다.
숨진 뒤에야 요르단 도착, 협상도 못해봐
정부의 정보력에도 문제가 있었다.
김선일씨의 납치 사실이 알려진 지난 21일 우리 정부는 하루 종일 "이 단체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다"며 허둥댔다.
그러나 같은날 저녁 CBS에 출연한 바그다드 교민 박상화씨는 이 단체가 과격한 만큼 각별한 주의를 부탁했다. 또 다른 교민도 "상황이 좋지 않다는 비관론이 현지에 팽배했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가 김씨가 살해되기 직전까지도 이 단체에 대한 정보 부재에 시달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지에서는 이번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알고있었지만 우리 정부만 그 같은 분위기를 전혀 감지하지 못했던 셈이다.
우리 정부는 인질범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현지에서 너무 많은 정보가 흘러들어와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상황 좋지 않다"경고에도 "정보없다" 허둥지둥
교민관리 실태도 큰 허점으로 남고 있다.
김선일씨는 5월 31일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렇게 되면 우리정부는 3주 동안이나 김씨의 실종 사실은 물론 행적을 모르고 있던 셈이다.
정부는 올해 4월 이라크 지역을 '특정지역'으로 지정하고 국민들의 방문을 위해서는 사전에 허가를 받도록 하는 등 만약의 사건에 대비해 왔다.
국내적 경각심에도 불구하고 정작 현지 공관에서는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외교부는 현지에서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교민들을 관리하고 있다면서 일일동향을 체크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교민이 67명에 불구하고 이라크 파병 결정으로 우리 국민이 언제든지 이라크 테러단체의 표적이 될 수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지의 교민 관리는 너무 무성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CBS정치부 권민철기자
다음은 김씨의 인터뷰 내용 전문
-이름은? 김선일-생년월일은? 1970년 9월 13일-직업은? 한국에서 수학을 가르쳤다.
-언제 이라크에 왔나? 6개월 정도 됐다. 나는 이라크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나는 결혼한 형제와 3명의 누이가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진짜 테러리스트다. 한국에 있을 때 이라크 전을 봤다. 이라크전은 석유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3일전 팔루자 근처에 있는 미군 캠프에 갔습니다. 미군들은 때때로 총을 겨누며 어디서 왔냐? 직업이 뭐냐? 등 질문을 했습니다. 온 몸을 뒤지기도 하고 나를 의심했습니다.
미국인들이 싫습니다. 미군 캠프에 물품을 대기는 했지만 나는 미국 사람들과 군인들 부시를 싫어합니다.
지금 현실은 불공평합니다. 미군들은 팔루자 등에서 이라크 사람들을 죽입니다.
나는 이라크 사람들이 좋습니다. 이라크 사람들은 친절합니다. 바그다드에서는 저에게 구걸하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주기도 했습니다.
* 이 기사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우리나라 정부는 얼굴을 들 수 있을까요?
정부는 김선일 씨 죽음이 자기 책임이 아니라며 발을 빼고 있지만,
그럴수 있는 걸까요?
이런 정부가 과연 우리나라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지한테 불똥 떨어지면 그때 부터 일하는척..
제가 공익이라서 옆에 지켜본 결과..~~~~~
공무원 개쉐리~~ 물론 아닌분도 있지만..
거의 다 대부분이~~~ 캬아아아악 퉤 이거먹고..~~ 착하게 사시길.. 맘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