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코리아리그 파행 조짐
고려대 경기 거부로 몰수패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2006년 강원도컵 아이스하키 코리아리그가 고려대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마찰로 파행을 빚을 전망이다.
고려대는 29일 춘천 의암링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연세대와 2차 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심판 배정에 불만을 품고 항의하다가 몰수패(0-5)를 당했다.
장우정 협회 경기이사는 "연세대 선수들은 모두 장비를 입고 나와 있었으나 고려대가 경기장을 떠나서 경기를 시작할 수 없었다"며 "규정에 따라 몰수패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 배정된 심판이 건강문제로 나올 수 없게 됨에 따라 규정에 따라 대기심을 배정했는데 고려대가 이에 항의하며 심판위원장의 출장을 요구했다"며 "규정을 어겨가면서까지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광한 고려대 감독은 이에 대해 "협회는 심판이 바뀌게 될 것을 전날부터 알고 있었으면서 경기 시작 30분 전에 통보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심판위원장이 책임지라는 의미에서 그를 출장시키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요구를 들어줄 것을 벤치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고려대의 경기 거부로 경기가 취소됐다'는 방송이 나와 모두 철수했다"며 "몰수패가 확정되면 우리는 앞으로 경기를 뛰지 않을 것이다. 팀이 없어지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장우정 경기이사는 이날 또는 30일에 징계위원회를 열어 경기를 거부한 고려대를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한 감독은 이에 대해 고려대가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리아리그에는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광운대, 경희대 등 5개 대학이 출전한다. 고려대가 리그 탈퇴 및 팀 해체까지 언급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태가 대회 운영 자체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 간략 코멘트
현장에 없었지만 기사를 통해 생각해 보니 고대 벤치에서 앞장서서 항의한 사람은 김광한 총감독인 것 같습니다. 가장 높은 분이 항의를 하고 있었기에 선수들과 이용민 감독, 최태호 코치는 그의 지시를 따를 수 밖에 없었겠죠. 고려대가 늘 심판으로 인해 연세대한테 졌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러한 심판에 대한 불신이 강하게 터져 나온 것 같습니다.
어느 분이 처음에 배정된 심판이었고 바뀐 심판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경기를 거부하는 고려대의 모습은 보기에 좋지 않네요. 지난 정기전에서도 고려대는 농구의 이동준 출전과 연계해서 아이스하키 심판 배정권을 요구한 바 있었죠.
현재 고등학교 선수들 스카웃과 관련해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고려대 아이스하키부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컸는데 오늘 모습은 더욱 실망을 하게 만드네요. 고등학교 팀과 선수들의 숫자가 적어 한 대학당 6명만 스카웃을 하자고 했는데 고려대는 작년과 올해 모두 어겼고 다른 대학이 해체 위기까지 가게 하고 있죠. 고려대는 작년과 올해 합쳐서 거의 20명에 가까운 선수들을 뽑았습니다.
대학팀들끼리 정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무차별 스카웃을 일삼는 고려대의 모습을 생각해 볼 때 팀해체까지 운운하며 대응하는 이번 모습은 깊이 두고 두고 생각해 봐야할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고려대 경기 거부로 몰수패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2006년 강원도컵 아이스하키 코리아리그가 고려대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마찰로 파행을 빚을 전망이다.
고려대는 29일 춘천 의암링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연세대와 2차 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심판 배정에 불만을 품고 항의하다가 몰수패(0-5)를 당했다.
장우정 협회 경기이사는 "연세대 선수들은 모두 장비를 입고 나와 있었으나 고려대가 경기장을 떠나서 경기를 시작할 수 없었다"며 "규정에 따라 몰수패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 배정된 심판이 건강문제로 나올 수 없게 됨에 따라 규정에 따라 대기심을 배정했는데 고려대가 이에 항의하며 심판위원장의 출장을 요구했다"며 "규정을 어겨가면서까지 요구를 들어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광한 고려대 감독은 이에 대해 "협회는 심판이 바뀌게 될 것을 전날부터 알고 있었으면서 경기 시작 30분 전에 통보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심판위원장이 책임지라는 의미에서 그를 출장시키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요구를 들어줄 것을 벤치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고려대의 경기 거부로 경기가 취소됐다'는 방송이 나와 모두 철수했다"며 "몰수패가 확정되면 우리는 앞으로 경기를 뛰지 않을 것이다. 팀이 없어지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장우정 경기이사는 이날 또는 30일에 징계위원회를 열어 경기를 거부한 고려대를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한 감독은 이에 대해 고려대가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리아리그에는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광운대, 경희대 등 5개 대학이 출전한다. 고려대가 리그 탈퇴 및 팀 해체까지 언급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태가 대회 운영 자체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 간략 코멘트
현장에 없었지만 기사를 통해 생각해 보니 고대 벤치에서 앞장서서 항의한 사람은 김광한 총감독인 것 같습니다. 가장 높은 분이 항의를 하고 있었기에 선수들과 이용민 감독, 최태호 코치는 그의 지시를 따를 수 밖에 없었겠죠. 고려대가 늘 심판으로 인해 연세대한테 졌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러한 심판에 대한 불신이 강하게 터져 나온 것 같습니다.
어느 분이 처음에 배정된 심판이었고 바뀐 심판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경기를 거부하는 고려대의 모습은 보기에 좋지 않네요. 지난 정기전에서도 고려대는 농구의 이동준 출전과 연계해서 아이스하키 심판 배정권을 요구한 바 있었죠.
현재 고등학교 선수들 스카웃과 관련해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고려대 아이스하키부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컸는데 오늘 모습은 더욱 실망을 하게 만드네요. 고등학교 팀과 선수들의 숫자가 적어 한 대학당 6명만 스카웃을 하자고 했는데 고려대는 작년과 올해 모두 어겼고 다른 대학이 해체 위기까지 가게 하고 있죠. 고려대는 작년과 올해 합쳐서 거의 20명에 가까운 선수들을 뽑았습니다.
대학팀들끼리 정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무차별 스카웃을 일삼는 고려대의 모습을 생각해 볼 때 팀해체까지 운운하며 대응하는 이번 모습은 깊이 두고 두고 생각해 봐야할 문제라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