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키인 여러분께 띄우는 저의 신년 비나리입니다~

올해는 빠른 스케이팅과 현란한 드리블을 우습게 마스터하여
링크장을 선수인양 가볍게 질주하게 하시고,
그라프와 트리플시리즈를 안 신어도 각 팀의 에이스를 가뿐하게 제치게 하십시오.

하는 일마다 참 이상스럽게 잘 되어 귀걸이 대신 입을 귀에 걸고 다니고
돈을 억수로 많이 벌어 저 인간 변했다는 소리도 좀 듣게 하십시오.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복권에 한방으로 맞아서
저 인간 싸O지가 없어졌다는 소리도 들으면서 수명을 연장하는 한해가 되게 하소서.

개념 없는 인간들은 하키판에 항상 쾌적한 환경이 되도록 정신을 차리게 하십시오.

보는 사람마다 성형수술, 혹은 지방제거를 하지 않았냐는
귀찮은 질문들 속에 올 한해 파묻혀 지내게 하시고,
특히 서른이 넘으신 분들은 회춘했냐는 소리를 옵션으로 들으며 지내게 하십시오.

솔로들은 최소 3명의 이성과 트리플 데이트를 해도 결코 들키지 않게 하십시오.

특히 올해에는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처럼 아리따운  신입녀들을 팍팍 내려보내시어
기다림에 지치고 하키하느라 제대로 연애도 못하는 적령기 남자들을 환희에 들뜨게 하옵시고,
장동건, 원빈처럼 잘 생기고 잘 빠진 멋쥔 신입 회원들도 인심 좋게 보내주시어  
하키에 관심이 없었거나 슬럼프에 빠진 하키녀들을 링크장으로 집결시키게 하옵소서.
  
나이를 한 살씩 더 먹었으니 부디 철들 드시게 하시고,
얼라들처럼 다치거나 무릎팍 까고 다니지 않게 하옵소서.  

올해에도 변함없이 링크장에 환하게 불이 켜지게 하옵소서.
그리고 그 위를 열정과 땀으로 가득찬 하키인이 있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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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방송작가를 하고 계신 누님이 예전에 제가 속해있던 동호회에 올리셨던 글을 일부 변경하였습니다.^^;;;

명절 잘 보내시고 항상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