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13.11.09 03:25

이억만리 이국땅에서...

조회 수 495 추천 수 0 댓글 16




머나먼 이국 땅 캐나다에서 외롭지 않게 잘 살고 있는 네 아이들의 아빠입니다.

아들 하키 주 4-5회, 제 하키 주 2회, 아들팀 코치(실력이 좋아서 하는 것은 아님) 주 2회…

총 일주일에 7회 즉 거의 매일 하키하는 하키에 미친 부자(아빠와 아들)구요

요즘은 제 직업에 대한 의구심이 들어 심각하게 잼보니 기사를 고려 중입니다…ㅋㅋㅋ

짧지 않은 세월을 캐나다에서도 시골인 에드먼튼에 살면서 많은 운동들을 두루두루 섭렵해 왔지만 하키만큼 중독성 있는 운동은 드문 것 같네요…아니라고 하시면 말구요.

제가 사는 이곳에서는 일년중 5개월을 눈속에 살다보니 가족과 함께 또는 운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편입니다…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술 아니면 도박정도 아니면 할게 별로 없죠…

암튼 지난 3년동안 밥 먹으면서도 축구, 일어나면서도 축구, 축구만 외치던 7살 아들 놈이 요즘은 그렇게 사랑하던 축구를 변심한 애인 보듯 관심도 없어하고 하키…오로지 하키만을 외칩니다.

두달전 그 잘하던 축구(팀내 득점 일위)를 관두고 하키 이벨류에이션을 할때 그 모습을 보고 창피하지만 눈물을 훔쳤습니다…같은 또래 아이(노비스1,2)들은 몇년씩해서 날고 기는데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놈이 아빠가 보고 있다고 아빠한테 칭찬 받겠다고 이를 악물고 이벨류에이션 임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 어떤 애절한 사랑 이야기도 이보다는 못한듯…저한테는…

헌데 두달 조금 지난 지금은 나름 제법 팀내에서도 공헌도를 발휘합니다…팀내 베스트3(팀코치로써의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는 하지 않나 하네요…자랑이 아니고 꼴찌팀이라 사실 별 의미는 없습니다. 하지만 내년 이벨에서는 티어6(지금은 티어16…꼴찌)를 목표로 죽어라 매진해서 꼭 입성할겁니다. 그 다음해는 아담 티어1이 목표구요…일단 꿈은 원대하게 잡고 죽어라해서도 않되면 할수 없구요

뻘글이지만 이국땅에 사는 동포의 이야기려니 생각하시고 신삥으로 게시판에 가입인사 겸 올려봅니다.
  • ?
    에어맨 2013.11.09 04:04
    좋은모습 그리고 사는이야기 잘 보고 잘 읽고 갑니다!
    머나먼 이국 땅에서 화이팅!하세요! ^^
  • ?
    하키광 2013.11.09 04:43
    한국분들로 팀 하나 만드셔서 내년 6/28~6/29 엘에이에서 열릴 예정인 북미주 한인 아이스하키 대회에 내려 오세요.. 미국에서는 엘에이, 오렌지카운티, 시카고, 휴스턴, 달라스등에서 한인 하키팀이 참가하고 캐나다에서는 토론토, 벤쿠버, 캘거리에서 선수팀 or 동호회팀으로 참가할 예정입니다. 화이팅 하시구요..
  • ?
    한신 2013.11.09 04:56
    일단 감사드리구요...
    몇년전에 저한테 하키를 가르쳐주신 전 하키국대 형님이 밴쿠버로 이사 가신후 한국 동호회가 없어져서 백인(동야인은 저 한명)팀에서 뛰고 있는데 아는 동생한테 물어봐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지금 물어봤는데 만들자고 하네요...근데 참가자격이나 다른 인포메이션 좀 알려주실수 있나요...
  • ?
    조준 2013.11.09 05:23
    한신씨, 잘 지내시죠?
    운동에 빠져 사시는군요.... 하긴 에드몬톤이 운동안하면 넘 지루한 동네이긴 하지요...ㅋㅋㅋ
    아드님이 하키를 좋아한다니 넘 부럽습니다...
    저도 아들, 딸 모두가 하키를 하는데, 딸내미는 하키를 좋아하는데 아들놈이 넘 싫어하네요...
    아들놈이 첨 태어났을때 함께 하키하고 구경다니는걸 꿈꾸며 좋아헸더렜는데, 참 제맘대로 안되네요...
    열심히 하키즐기시면, 긴 겨울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보내세요....
  • ?
    한신 2013.11.09 05:34
    안녕하세요...13년전 조준씨를 기억하면 하키져지 입고 다니시고 저랑 뉴튼 옥상에서 인라인하키할때 장비 다 갖추시고 골리 봐 주시던 기억이 아련하네요..
    그때가 그리울때가 있습니다...지금은 어깨에 1톤짜리 짐을 지고 다니는것 같아요...
  • ?
    Snake 2013.11.10 00:08
    하키와 축구가 compatible 하는 운동 같습니다. 아드님 타고난 운동
    신경에 뚝심으로 밀어 붙이면 좋은 선수 기대해 보겠습니다. 단,
    과불급유.... Enjoy 하시면서.. ...화이팅
  • ?
    Snake 2013.11.10 00:10
    Correction : 과유불급! ㅎㅎㅎ
  • ?
    한신 2013.11.10 04:44
    네...맞습니다. 여기 캐네디언들은 아이들한테 Fun이 먼저라고 지는것에 연연하지 말라고 하는데 저는 그게 잘...
    너무 어렸을때 몰아부치면 Burn out한다는 말도 있구...암튼 감사합니다.
  • ?
    KYO 2013.11.10 22:29
    하키때문에 캐나다 이민가고싶은데 잠보니 기사 취직시켜 주면 안되나요?
  • ?
    AIHL 세미프로 Gerry 2013.11.11 14:12
    잠보니는 보통링크 스탭들이 돌아가면서 하던데요 ?
    어쩔땐 자기들 경기하기전에 져지까지 입고 돌려요 ㅋ
  • ?
    badmotor 2013.11.11 15:04
    아.. 갓난쟁이 아빠로서 너무 부럽네요 ㅎㅎㅎ
    저도 캐나다 이민을 준비하고 싶어지네요..ㅎㅎㅎ
  • ?
    한신 2013.11.12 02:32
    저는 스키가 너무 좋아서 99년에 캐나다로 무작정 떠났죠,
    그러다보니 정착하게 되었구요...다시 하라면 못할것 같지만...
  • ?
    matroos 2013.11.12 10:41
    스키가 좋아 캐나다로.. 우와.. 용감하시고 부럽습니다.. 그런 결단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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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 2013.11.14 00:59
    여기 올라와 있는 글들을 대략 추스려 보니 한국은 하키할수 있는 여건이 좋아보이지는 않는군요...
    염장 지를려고 하는것은 아니구요...제가 한국에서는 스케이트 한번 타러 가 본적이 없어서 잘 몰랐습니다.
    제가 사는 이곳은 제가 사는 곳에서 10분 거리에 링크만 8개...30분 거리면 물론 더 많겠지만...하지만 현실은 이렇게 많아도 예약이 쉽지 않습니다.
    겨울은 예약이 꽉 차 있고 여름에나 좀 여유로워집니다.
    물론 겨울에는 야외에 널려있는 하키장에서 삼삼오오 하키를 아무때나 할수 있지만 그것도 추울때는 용의치 않죠...
    암튼 하키의 고장인 이곳도 링크를 여유롭게 예약하기는 녹록치 않습니다...그런 의미에서 다들 힘 내세요(이게 말이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 ?
    하키광 2013.11.20 04:35
    한신님, 제가 쪽지로 전화번호 드렸습니다. 전화 한번 주세요. 벤쿠버나 캘거리팀과 조인해서 내려 오시든 아니면 새로 팀을 만들어서 내려오시든 환영입니다. 재작년 대회에는 벤쿠버, 캘거리가 한팀으로 해서 참가 하셨습니다.
  • ?
    hockey76 2013.11.21 14:10
    제 아들은 17살입니다. 11살에 하키를 시작해서
    지난 6년동안 자기가 좋아서인지 새벽 레슨다니고
    좋아라 운동 하더니... 지금은 JR.리그에서 합니다.

    아들넘이 하키를 통해 많은걸 배워 나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꼭 하키 선수의 길을 가지 않는다 해도,,
    나중에 자기 아이들하고 얼음위에서 행복하게 하키를 즐길 미래보인다해서 전 그냥 좋습니다.

    하지만,, 미국 사회에서 hockey dadddy 로 잘 자리 잡는 것이 절대 쉽지 않더군요,,,

    from mclean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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