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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사회인 아이스하키 리그 소개

by 타탄골리#29 강지현 posted Jun 0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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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지현입니다.
전 일본 나고야에 오게 되었는데요,
일본의 사회인 아이스하키에 대해 한번 소개를 드려볼까 합니다.

한국의 아마추어 하키와 비교해볼 수도 있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요
제가 일본 전국의 아이스하키를 경험한 것이 아니라서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틀리거나 다른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아래 내용은 제가 있는 '아이치현' 중심의 내용입니다~

1. 일본사회인리그란?
- 한국의 아마추어리그와 비슷한 곳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본은 유초등부터 고등학교까지의 학생 리그, 사회인리그, 대학리그, 실업(프로)리그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그 중 학생과 프로가 아닌 일반인은 모두 사회인리그에 소속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2. 일본사회인리그의 특징
a. 일본의 사회인리그는 모두 일본아이스하키연맹에서 관리하며, 각 지역별로 일본아이스하키연맹의 지부가 있습니다.(제가 있는 나고야 같은 경우는 아이치현아이스하키연맹에 소속됩니다).

b. 그렇기때문에 팀에 속한 모든 선수는 아이스하키연맹에 선수등록을 하고 활동하게 됩니다. 정식으로 선수등록이 되기 때문에 2개팀에 중복 등록하여 활동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c. 일부 연맹 등록 없이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팀들도 있습니다만, 이쪽은 리그에 출전하지 못하고, 거의 오픈하키 형태로 진행됩니다.

d. 팀 소속이라는 의식이 강해서인지 게스트(비지터)를 받는 팀이 거의 없습니다;;

e. 정식 시합을 할 경우에 게임 기록을 두팀이 아닌 같은 풀의 다른팀이 돌아가며 합니다.

f. 정식 시합의 경우, 4심(주심 1, 라인즈맨 1, 골심 2)으로 진행됩니다.


3. 일본사회인리그의 구성
일본사회인리그는 총 3개의 풀로 구성되며, 각 풀 사이에는 승강제가 적용됩니다.
단, 꼴찌했다고 바로 아래 풀로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아래 풀의 우승팀과 시합을 해서 이긴 팀이 올라가게 됩니다.

A풀 - 가장 실력이 높은 팀들로 구성됩니다. 보통 하키경력 10년 이상의 사람이 대부분이며, 프로에 가지 못한 대학 선수 출신이나 대학에 가지 못한 일본 고교 선수 출신들도 뜁니다.  프로 출신도 은퇴하고 참여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보통 40살까지 활동하고 OB팀으로 넘어간다고 합니다.  
B풀 - 말 그대로 A와 C풀 사이의 팀들입니다. A풀의 OB팀들도 보통 B풀에 있습니다.
C풀 - 비기너 위주의 팀들이 많습니다. 하키를 늦게 시작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팀별 실력 차이가 천차만별입니다.


4. 일본사회인리그의 일정
일본 아이스하키의 시작은 4월 춘계대회부터입니다.
4월부터 일정을 알아보면..

4월 - 각 풀별 춘계대회가 진행됩니다.
5월 - 각 풀의 승격과 강등을 결정하는 게임이 진행됩니다.
6~8월 - 오프시즌(;;;)입니다 각 팀별로 정기 대관을 하는 팀도 있고, 아예 진짜 오프(;;;)해버리는 팀도 있습니다.
(저희 팀 같은 경우에 한달 1회 운동에 나머지는 골프치러 다니더군요..-_-;;)
9~10월 - 각 지역 연맹이나 단체, 팀 주최의 지역대회들이 개최됩니다. 이 대회들은 참가 신청을 하기도 하고, 초청을 하기도 합니다. 보통 주변 현들의 대회에 참가하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 먼 곳의 대회도 참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지역대회의 경우에는 A,B,C풀 구분없이 진행됩니다.
10~11월 - 각 풀별 추계대회가 진행됩니다.
12월 - 각 풀의 승격과 강등을 결정하는 게임이 진행됩니다.
          일본아이스하키연맹회장배 전국 사회인하키 대회가 있습니다. 전국 지역 리그의 우승팀이 초청을 받아서 참가하게 되며 보통 16개 팀이 참가합니다. 클럽팀 단위로 참가하게 됩니다. 전국의 최고 클럽팀을 가리는 대회라고 할까요?
1월 - 전국체전(국체)이 있습니다. 전국체전은 클럽단위가 아닌 지역 대표팀간 게임이 진행됩니다. 각 지역의 A풀에서 대표 선수를 선발하여 지역 대표팀을 구성합니다.  대표선발선수 이외에는 다시 오프시즌으로 들어갑니다.
2~3월 - 다시 오프시즌(;;;)입니다.

이런식으로 1년이 돌아간답니다.
우리나라보다 더 넓은데도, 뭔가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돌아가는 느낌이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국단위의 대회가 진행되는 것도 대단하구요.

한국도 여러 리그들이 있는데, 전국의 리그 챔피온들이 모여서 대회를 해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 A풀 팀의 연습을 보러갔는데, 실력들이 좋더군요;;;
특히 골리들도 수준이 높았습니다.
스케이팅도 자세도 선수급이더라구요;;
주전은 당연히...라고 생각했었는데, 주전은 커녕 팀 엔트리 잔류를 걱정해야 할 처지인것 같습니다;;
특히 저희팀 주전골리가 3년 연속 아이치현 대표선수였더라구요 ㅠㅠ
후보로 벤치나 지키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일단 목표는 주전 확보입니다!!ㅎㅎ
많이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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