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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30 02:54

강원랜드 담당자입니다.

조회 수 523 추천 수 0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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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korea.net에 본인이 올렸던 글입니다.)


안녕하십니까? 강원랜드의 아이스하키 담당자 문찬호입니다.

현종범선수와 관련된 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강원랜드 아이스하키팀을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로서 강원랜드와 저희 팀에 대한 오해가 많은 것 같아 이렇게 밤늦은 시간에 글을 올립니다.

현종범선수가 저희 팀에 들어와서 연습을 하게 된 것은 현종범 선수의 개인적인 요청으로 인해 이뤄진 일입니다. 입단과는 전혀 상관없이 저희 선수들과의 연습을 원하였고 일반인들과 연습하는 것 보다는 선수들과 연습하는 것이 현 선수 개인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연습을 승낙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현선수가 저희 팀에서 연습을 시작하기 전부터 여러 통로를 통해 입단 제의를 해 왔습니다만 저희 팀에서는 몇 가지 이유로 입장을 통보 하지 않았습니다.
첫째, 본인으로부터의 정식제의가 아니라 언론 또는 제3자를 통한 제의였음.
둘째, 2005년도 한국 방문목적이 정치학관련 인턴쉽이었으므로 운동을 오랫동안 하지 않았기에 기량회복에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였음.
셋째, 송치영선수의 외국인 쿼터문제로 인한 우수 외국인선수영입 문제가 있었음.

송치영선수가 과연 현종범 선수보다 좋은 선수인가에 대한 지적을 해주신 분들도 계십니다만, 송치영 선수는 이미 올해 2월에 저희 팀과 1년간의 계약을 마친 상태입니다. 또한 아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송치영 선수는 올해 1월 중국하얼빈에서의 원정경기 도중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고 최근까지 치료를 받았고 현재에도 완쾌되지 않아 물리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기중에 입은 부상이었으므로, 재기가 가능할지 불가능할지 모르는 상태였지만, 송치영선수의 의지 하나만을 믿고 회사에서는 재계약을 한 것입니다. 따라서 NHL의 아무리 우수한 선수가 온다고 할지라도 저희로서는 송치영 선수를 내보낼 수도 없으며, 내보내서도 안 된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송 선수와 현 선수의 기량차이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현 선수가 저희 팀에서 연습을 시작한 한참 후에야 입단에 대한 제의가 논의 되었고, 연봉 문제 등을 얘기한 것은 한달도 되질 않았습니다. 현 선수에게는 송치영 선수의 외국인 쿼터문제가 중요함을 수차례 전달하였고, 연합뉴스의 이전기사에 이미 저희 팀의 입장이 보도되기도 하였습니다.

외국인선수를 담당하는 실무자로서 송치영 선수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수도 없이 다른 팀들과 논쟁을 벌였습니다. 원래 송치영 선수의 문제는 6월초에 있었던 중국회의에서 결정이 나기로 되어 있었지만 반대하는 팀들을 대상으로 꾸준한 설득작업을 하여 6월말 중국회의로 다시 미뤄졌었습니다. 6월말 회의에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회의가 길어지고 논쟁이 격해지자 결국 7월 13일 서울회의에서 재논의하기로 되었었고, 13일 서울회의에서 송 선수의 외국인선수 인정시 강원랜드는 아시아리그를 불참하겠다는 의사까지 강력하게 통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14일 오전 회의에서 결국 캐나다 선수로 인정되게 된 것입니다.

송치영 선수가 한국선수로 인정을 받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외국인선수로 결정이 나게 되어 결국 저희 팀에서는 4가지 방안을 준비했었습니다.
1안, AHL급 이상의 외국인 선수 3명 + 현종범 선수
2안, 알렉스 킴 (ECHL에서 활약 중인 재미교포) + ECHL급 선수 3명
3안, 알렉스 킴 + 현종범 선수 + AHL급 선수 2명
4안. 전원 외국인 선수 4명
강원랜드가 아이스하키팀을 만들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회사의 홍보도 하나의 이유였음을 굳이 부인하지는 않겠습니다만, 낙후되고 인기 없는 동계스포츠 아이스하키의 저변확대가 가장 큰 목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회사에서는 스키팀과 아이스하키팀을 운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저희 팀에서는 외국인선수를 영입할 때 이왕이면 교포선수들을 우선하여 채용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알렉스 킴 선수도 이번기회에 꼭 영입을 하려고 추진하였습니다만 몇 가지 문제로 인해 입단에 차질을 빚게 되었습니다. 결국 교포를 영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년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저희 팀으로서는 아이스하키의 저변확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과, 21일의 고려대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현 선수의 기량이 기대수준까지 올라오지 못했다는 코칭스텝의 판단을 통해 4명의 선수를 전원 외국인선수로 기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미 Steve McKenna선수와 영입계약을 맺었으며 그 외에도 AHL급 이상의 3명의 선수를 계약추진중에 있습니다. 참고로 McKenna 선수는 신장 203 체중 115의 신체조건을 갖춘 NHL 통산 373게임을 참가한 훌륭한 선수입니다.

장비지원과 헬스클럽에 대한 지적에 대한 변명을 하겠습니다. 현 선수가 정식으로 저희팀에 입단하지 않은 이상 장비지원을 팀 차원에서 해주는 것은 현재 상황에서는 불가합니다. 저희 강원랜드는 감사원 감사와 국정감사를 받는 정부재투자기관입니다. 따라서 정식선수들에게 지급하는 스틱한자루 헬멧하나도 모두 회사에서 일상감사를 통해 구매 지급하고 있습니다. 파손 장비 또한 일괄 수거하여 정식절차에 의거하여 불용처리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안타깝게도 장비를 지원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헬스클럽은 현 선수가 개인적으로 돈을 내고 이용했다고 지적하신 분이 있으셨는데, 본인이 원하였다면 저희 선수들이 이용하는 헬스클럽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헬스클럽은 강남의 한 피트니스센터로부터 무료이용을 지원받고 있어서 현 선수 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현 선수는 모든 운동을 저희 선수들과 함께 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원할 때 하고 싶은 운동만 본인이 자유스럽게 선택하여 운동을 했었습니다.

저도 현선수에 대한 아쉬움과 섭섭함이 왜 없겠습니까만 이미 떠난 선수에 대한 폄하는 서로의 신의를 저버리는 행동이라 생각하기에 여기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비록 비경기인으로 하키팀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아이스하키를 사랑하게 되었지만, 강원랜드에 몸담고 있는 직원으로서, 많은 분들의 강원랜드와 강원랜드 아이스하키팀에 대한 오해를 풀어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격려와 사랑 그리고 관심이 우리나라의 아이스하키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작년보다도 활력 있고 박진감 넘치는 모습,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아이스하키의 사랑을 이끌어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응원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문찬호.

강원랜드 아이스하키팀
서울 사무소 : 02-926-5571
본사 사무실 : 033-590-5354
이 메일 : moon@kangwonland.com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라 제 사견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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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nic 2006.07.30 04:10
    회사에 몸 담고 계신 상황에 이런 글 올리기 쉽지 않았을텐데 강원랜드의 입장과 상황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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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펜스 2006.07.30 06:16
    입단과는 상관없이 하키스타가 강원랜드와 연습만 하길 희망하였다면서... 연습을 시작하기 전부터 여러 통로를 통해 입단 제의를 해 왔다는 건 무슨 말이며... 연습을 시작한 한참 후에야 입단에 대한 제의는 누가 했다는 겁니까? 한달 남겨놓고 연봉얘기는 왜 했어요?
    현선수가 독일보다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강원랜드에서 3개월동안 연습했답니까?
    기사를 보니 예전부터 한국 아이스하키를 발전시키고 싶어해 본인의 정치입문을 잠시 접어두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아이스하키 발전은 커녕 포기를 하고 가시네요.

    송치영선수를 거론한 내용은 없는걸로 알고 있으니 괜히 송선수를 통해 동정심 유발하지 마십시요.

    또한 결과적으로 알렉스 킴이 못 오니 나름대로 계획하신 4안에는 현종범선수가 모두 포함되네요.
    급조한 4안도 앞뒤가 안 맞는군요.

    21일 고대와의 게임에서 결정을 하셨다는데 현선수가 1골을 넣지 않았다면 고대에게 패했을것 아닙니까?럭키골이라 하고 싶으신가?
    그 연습게임을 시키기 위해 3개월이란 시간이 필요했군요.
    기량 운운하시는데 그럼 골 못한 선수들은 아예 기량 없다고 결정짓고 가시는 겁니까???

    홍보효과 운운하면서 국외에서 인정받은 교포 스타플레이어에게 장비하나 지원 못한다면 관계자들 다 그
    자리 떠나십시요.
    왜 기업망신, 더 나아가서 나라망신 시키십니까?

    프로팀의 8시간 운동근무에 강남진출의 헬스클럽 이용까지...이거 다 하면 현선수는 언제 교통비 벌어 연습하러 갑니까???

    나름대로 신의가 있으셨다는데 잘 가라는 메세지나 전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오해를 더 불러 일으키는 이러한 글을 쓰지 마시던가 ,좀 더 일찍 알리시지 하필 현선수 떠나는 날 올렸네요.
    얼마나 잘 하는지 두고 봐야지 하는 관심은 있겠지만
    진정으로 아이스하키를 사랑하시고,발전하기를 원하신다면 이러한 많은 채찍의 글들을 곱씹으시어 똑같은 일은 되풀이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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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kong 2006.07.30 11:42
    아직도 사견을 전제로 글을 올리시는것은 강원랜드의 공식입장이 없는것입니까? 그럼 강원랜드는 고국에서 운동을 희망하는 유능한 교포선수의 바램을 꺽고 납득하기어려운 처우로 자존심에 상처를입히고 무승부로 비긴 대학팀과의 경기에서 4골중1골을넣은 선수의 기량운운 방출하고 친선경기에도 불구하고 자리를가득메워 관심을 가져준 팬들의바램을 무시하면서 이번일에 납득하지못하는 많은하키팬들을 외면하는 구단이군요. 안타깝습니다. 팬들은 비단 링크에서의 좋은플레이만을 바라는것이 아니라는것을 이번기회에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비난을 예상하면서도 내리신결정이실테니 올시즌 원하시는성적 올리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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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적#32 삼쉭 2006.07.30 13:02
    문찬호님의 글 잘 봤습니다. 양쪽의 입장을 들어본다는게 중요한데 늘 말없이 계셔서 어느정도의 오해도 있었고, 풀리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어렵게 개인의견 차원에서라도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쉬운점이라면 많은 하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금이라도 움직여 주셨더라면 강원랜드팀의 팬층이 더욱 두터워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아이스하키팀이 아무리 시즌성적이 좋고, 기량이 뛰어나다고 해도, 일일이 경기를 챙겨가며 관심을 가져주는것은 하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그들의 관심을 받는 선수가 현종범선수였습니다. 팀성적도 좋지만, 더욱 많은 팬을 확보했을뻔한 기회를 놓친듯해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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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gr86 2006.07.31 00:26
    당신이 아이스하키를 아시나여? ㅋㅋㅋㅋ
    웃음밖에 안나오네여 초등시절부터 오로지 하키인생만 걸어오던 그들의 심정을 안다면 이런말 함부로 내뱃지 못하리라 생각돼네여 저도 하키를 사랑하는 아니 하키인의 한사람으로 모든 내용인 강원랜드 내부적인 실정에 걸맞는 시행착오이자 판단이라고 생각돼네여 지켜보지여 2006~2007 아시아 리그 얼마나 우수한 용병들을 영입하여 좋은성적을 낼지 심히 걱정이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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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ckey man 2006.07.31 08:06
    문찬호님의 용기에 감사드립니다. 회사의 직원이 자신의 소신 및 경과사항을 자세히 밝혔기에 이쯤에서 정리하는게 좋을듯 싶군요!

    그리고 가급적 비아냥조의 댓글은 삼가했으면 합니다.
    저도 하키 경기인 출신은 아니지만...
    "당신이 아이스하키를 아시나여? " 라는 식의 표현은 좀 그렇습니다. 자본주의에서 스포츠는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산업이 형성되려면 선수 및 기업, 경기인단체 그리고 가장 중요한 팬이 있어야죠!

    단지 하키 경기인 출신만이 하키를 위하고 하키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하면 그 외의 주체는 들러리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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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gr86 2006.07.31 12:11
    하키맨님 여기에 또 글남기셨네 ㅋㅋ
    제가 쓴말들이 맘에 안드셧나?.. 아님 이해를 못하셨나?.. 좀더 이해를 드리지여 스포츠를 하는 선수나 기업,팬을 떠나 자신이 하고자하는 아님 보고 즐기고자 할때 룰도 모르고 포지션도 모른다면 과연 잼있는 스포츠가 될까여? 팬또한 하키를 보고 즐기려면 하카에 대한 기본 지식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여?
    또한, 님이 말씀하신 반대로 팬은 있어도 선수가 없으면 그종목도 없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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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y 2006.07.31 14:17
    부탁드립니다.. 그만 싸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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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ar ice 2006.08.22 19:20
    저는 춘천에 살고 강원랜드게임때마다가지만 연고팀으로서 게임때만 입구에 사진붙이고 떼시는 수고보다 적극적인 홍보 홈팀이라는 느낌이올수있는 무언가가 부족한듯..매번게임에 지더라도 실망해서 빙상장 안오시는분은 없다고 생각해요. 실력도 훌륭하고 성적도 우수하다면야 더 좋을게 없겠지만 지금의 소극적인 홍보로는 이번 겨울도 그들만의 리그로 끝나지 않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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