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키대디/맘님들,
이 싸이트를 통해 한국어로 하키에 대해 얘기 하는 것 만으로도
외국에서 하키를 하는 자녀를 둔 입장에서는 뭔지 모를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좋은 장이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희 아이는 13세가 되어, 이번 3월 초까지 peewee 시즌을 마치고
스프링 하키부터는 bantam룰이 적용되어 바디체킹이 허용되는 나이가 되었네요.
3월말부터 2달동안의 스프링 하키 시즌동안 4번의 토너먼트에 참여하였는데,
두 팀에서 뛰게 되는 바람에 밴쿠버 지역의 AAA토너먼트 2번, AA토너먼트 2번을 참가하게 되었어요.
먼저 바디체킹이 처음으로 허용되는 시기다 보니 아이들이 너무나도 오버하며 체킹에 전념(?)하는 모습이
참으로 재밌게 보였여요^^ 제가 느끼기엔 잘하는 팀들끼리는 오히려 안 위험해이고 오히려 못하는 애들의 체킹이
너무나도 위험하게 보였어요. AA팀들의 체킹이 아무생각없이 그냥 들이받는 형태라서 반칙이 속출하는 반면,
AAA팀들의 체킹은 낄낄빠빠라고 해야되나 의미없는 체킹이 없어서 한층 게임의 재미를 더해주더군요ㅎㅎ
불과 2달간 아이의 체킹 허용 게임을 보다가 한살 어린 11/12살 아이들의 체킹이 금지된 게임을 구경하니
너무나 믿믿한 경기에 아~ 벌써 사람이 이렇게 쉽게 바뀌는구나 했네요. 정말 아무런 재미가 없었어요^^;;
저희 아이는 디펜스인데 다행이도 4번의 토너먼트 동안 한번도 체킹을 안당하고, 상대 선수 부모에게 미안할 정도의
체킹도 하곤했지만 페널티 한번도 없이 스프링 시즌을 마무리 했네요.
이제 9월에 본격 bantam 시즌이 시작되면 더욱 몸싸움이 치열해질텐데 더욱 더 단단한 몸 만들기를 위해
드라이랜드 트래이닝 3개월 열심히 하고 새로운 시즌 맞이할 준비를 해야 될거 같아요.
한단계씩 올라갈때마다 마음 졸이며 지켜보는 이 길을 조금 먼저 가셨던 하키부모님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뒤따라오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