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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경기하다가, 어이없는 실수로 발목이 부러졌네요.
상대방 back checking 하다가 오른쪽으로 급회전하는데, 그만 오른쪽 앞날이 얼음에 박히면서 스케이트는 그대로, 몸은 오른쪽으로 관성까지 붙어서 돌아버렸읍니다. 아차 싶어 오른발을 든다고 했는데 너무 늦었나 봅니다. 넘어졌다가 일어나는데 발목이 시큰 하면서 일어나질 못하겠더군요. 이곳 저곳 꽤 많이 부러져 봤는데, 부상한 날에는 부러졌다고 생각지 않았읍니다.
일요일 아침에 아무래도 이상해서 오늘 x-ray 를 찍어보니 복숭아뼈 바로위 종아리뼈가 부러졌더군요.
사실 부러졌다는 표현은 좀 그렇고 금이 뼈의 2/3 정도까지 치고들어간 상태에서 약간의 벌어짐 증상이 있다고나 할까요?
발목이 조금만 더 쎄게 틀어졌으면 완전히 부러졌을것 같더군요. 다행히 수술은 안해도 되고, 그나마 정강이뼈가 아니라 종아리뼈라서 3주정도면 붙을것 같네요.
혹 종아리뼈 부러져 보신분 계신가요?
반 기브스 같은 부츠를 신은 상태인데, 3주후 부츠 벗고 x-ray 상 붙은상태면 바로 스케이팅이 가능할까요?
옛날에 손뼈가 부러졌다가, 4주후 기브스 풀자마자 장난하다 바로 그 다음날 같은곳이 다시 부러진 경험이 있어서요...
오늘 팀 캡틴두 씨즌 아웃이냐 아님 4주후에 돌아올거냐 묻던데...
시즌 아웃이면 replacement 구한다고...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나이가 40이 넘어서 중반으로 가고있는 관계로 혹 뼈가 붙는데 시간이 더 걸리지 않을까 궁금하네요. 마지막으로 뼈 부러져 본게 19살때인데...)

요즘 동계올림픽때문에 목숨걸고 열심히 뛰는 프로선수들을 너무 많이 본듯합니다.
낮에도 기회만 되면 예선전부터 열심히 봤으니까요.
정신연령이 육체연령에 따라가지 못하다 발생한것 같네요.
부상당한날도 새로 팀에 합류한 선수가 두명 있는데다가, 아내와 두 아이들이 다 구경을 온 바람에 조금 무리를 한것 같습니다. (평소엔 구경 잘 안오다 왜 그날은 왔는지...)
Back checking 하면서 회전하다가 바로 크로스오버로 넘어가려고 생각하다가 이렇게 된것 같네요.
그래서 턴 중간에 아직도 관성이 한참 걸려있는 상태에서 몸 중심이 오른쪽 스케이트 앞쪽으로 쏠린것 같습니다.

가끔은 "난 할수 없어"를 빨리 깨닫는것도 삶의 지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근데 이상하게 NHL 게임을 보면서도 나도 할수 있을것 같아... 란 생각이 드니... 앞으로 부상재발이 계속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나이는 계속 들어가고, 순발력과 속도와 체력은 계속 떨어지고, 마음은 같은팀에 있는 20대 아그들과 별반 차이가 없으니...
답답한 마음에 투덜거려 봅니다.

우리의 몸은 절대 우리가 마음먹은데로만 움직여 주진 않습니다.
마음과 몸이 같이 가기 위해선 그만큼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연습이 병행되야겠죠.
모두들 안전, 안전, 안전 하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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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북이 2010.03.02 12:27
    완치 후 의사와 상의하시고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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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키좋아 2010.03.02 12:38
    항상 마음만 앞서는게 문제더라구요....정말 안돼는건 알아서 포기해야 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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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uest 2010.03.02 12:47
    전문선수가 아니라면 생업이 우선이지요.
    다쳐봤자 무조건 본인손해입니다.
    조심하시고 치료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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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oud9 2010.03.02 12:51
    물리치료도 하시면서 일단은 완치되는데 전념을 하세요. 나이가 나이니만큼 20대보다 완치되는 시간이 더 걸릴겁니다. 잘 나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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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스오버 2010.03.02 13:25
    많이 나았으니 괜찮겠지? 하며 하키하다 같은데 또 다치면 돈/시간/맘고생 등이 더 심해집니다.

    100% 완치되면 링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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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iper 2010.03.02 13:39
    에고~~ 두어달은 못 타실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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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ck 2010.03.02 16:20
    저도 1년전 발목 부상으로 약 2달간 쉬었습니다. 무조건 쉬어야 합니다. 그리고 항상 안전하키 하셔야 합니다. 의욕만으로는 힘든것 같습니다. 기냥 즐기신다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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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민 2010.03.02 16:33
    쾌유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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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洛賢 2010.03.02 16:46
    오래 쉬셔야 하실듯요;; 연세(?)까지 있으시니..
    칼슘섭취 많이 하셔야할듯 ㅎ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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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87 2010.03.02 16:52
    프로가 아니라서 생업이 우선이라는 말에 동감입니다..그래서 첵도 살살 하고 무리해서 몸싸움 하면 안될꺼 같아요...취미로 즐기려고 하는거지 이기면 좋겠지만 이긴다고 상금나오는것도 아니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게 최고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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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핀스#52 2010.03.02 18:12
    맘 비우시고, 완치때까지 쉬십시요~

    그리고 안전하게 즐기는 하키 하세요~^^
    쾌유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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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no 2010.03.02 20:33
    쾌유와 안전하키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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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레네 2010.03.02 21:09
    전 한번에 정강이뼈 2개와 복숭아뼈 살짝 금이갔었는데 수술후 물리치료까지 5개월 걸렸구요( 정상적으로 걷고 뛸수 있다고하지만 사실 핀때문에 거슬리고 살짝 통증있어 않뛰었어요^^;;) 1년4개월만에 핀제거 수술 하고 다시 물리치료만 2개월 이제는 뛰어다닐수 있을정도로 돌아왔는데 하키를 보면 정말 하고 싶지만 집과 주변에서 이상한 눈으로보더군요ㅠㅠ저도 살짝 겁나긴 하구요^^;;그래도 하고싶은건 어쩔수 없나봐요!! 항상 하키봉키보면서 장비 가격 떨어진거보고 손을 떨고 있으니깐요^^;;ㅋ 전 올해 31나 됬습니다^^ 안전하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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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리 Gerry 2010.03.03 02:24
    아...여러분 조심하세요... ㅜ.ㅜ
    30대 이상분들 다들 조심요.... 저도 31살 때부터 부상이..(지금은 32..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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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ckey usa 2010.03.03 04:51
    하키를 계속 하시고 싶으시다면 완치 후에 다시 돌아오시는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항상 하는 말 중에 "이젠 부러지면 잘 붙지도 않는다"였는데.... 잘 치료하시고 즐하키, 안전하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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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건우 2010.03.03 06:05
    제 친구는 스크류 밖았었다던데...
    조심히 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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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liners#41 불청객 2010.03.03 10:00
    많은 분들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일단 마음을 비워야겠읍니다. 시즌 접기로 하고, 3달간 완치에 치중을 해야겠읍니다.
    19살때 다리 부러졌을땐 목발 짚고도 여기 저기 잘도 돌아다녔는데, 그때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네요.
    이틀도 안됐는데 벌써 힘드네요. 다치지 않은 다리에 힘을 주다보니 종아리에 알이 배기는것 같고, 손목도 아프네요. 몸무게를 지탱하기가 힘이든듯...
    잘 참아봐야죠.
    좋은 말씀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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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리 Gerry 2010.03.03 12:40
    지난 여름에 햄스트링 찢어졌는데 최소 3달이었습니다. 그의사분이 농구잡지에 자주 나오시는 의사분이었거든요... 근육이나 인대쪽 부상은 3달은 쉬어야 한다고 하시네요... 보통 치유는 1달인데 완치가 3달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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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hters#23 master.J 2010.03.03 20:25
    흠,, 운동하다가 부러진건 아니고 일하다가 부러져 봤는데, 이거 은근히 오래갑니다. 뼈에 좋다는거 울 어무이가 다 해다 멕이고 두어달 쉬고나서야 좀 행동하는데 괜찮드라고요. 서른하고도 중반 넘어서니이제는 뼈 뿌러지는거 봐도 무섭습니다.
    슬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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